여귀액사 - 녀귀가 스스로 목매어 죽다
김여귀(金黎貴)는 고창현 사람이니, 선군(舩軍) 주안도(朱安道)의 계집이다. 지아비가 병을 얻었거늘, 김여귀가 모셔서 약하기를 게을리 아니하더니, 달이 넘어서 지아비가 죽으므로, 김여귀가 바야흐로 자식을 배었는데, 지아비의 주검을 안고 울므로, 그 어미가 말려 말하되, 자식을 밴 계집이 상사(喪事)를 당하여 너무 서러워하는 것이 가하지 아니한 것이라 하고, 데리고 그의 집에 갔더니, 이 날 저녁에 김이 뽕나무에 올라가 목을 매어달아 죽으니, 나이 스물여섯이라. 정려를 하시었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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