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 강인쥰은 만경현 사이니 셩이 슌근며 효도고 동 랑키로 들리더니 그 아비 병이 듕야 긔운이 쟝 굿게 되엿거주001)
긔운이 쟝 굿게 되엇거:
기운이 장차 그치게 되었거늘. 단모음화를 따라서 ‘긔운〉기운’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이러한 단모음화의 영향으로 근대국어로 오면서 중세어와 다른 모음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단모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결과다. ‘쟝〉장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서는 아래아의 변동으로 단순화된 보기이다.
인쥰이 다리 흘 베히고 손가락을 그처 피를 내야 약애 셔 마시인대 사만의 다시 사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인준할고 - 강인준이 다릿살을 베다
판관 강인준은 만경현 사람이다. 성품이 삼가고 순하며 효성스럽고 동생 사랑하기로 알려졌다. 그 아버지의 병이 깊어 기절하게 되었거늘 인준이 다리 살을 베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약에 넣어 마시게 하니 사흘만에 다시 살아났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긔운이 쟝 굿게 되엇거:기운이 장차 그치게 되었거늘. 단모음화를 따라서 ‘긔운〉기운’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이러한 단모음화의 영향으로 근대국어로 오면서 중세어와 다른 모음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단모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결과다. ‘쟝〉장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서는 아래아의 변동으로 단순화된 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