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도천 - 조성이 하늘에 빌다
유학 조성은 교하현 사람이다. 효도하며 동생 사랑함이 하늘로부터 타고나더니, 임진왜란에 여든의 두 어버이를 업고 왜적을 피하여 떠돌며 매일 쌀을 수백 리나 밖에 가서 져다가 봉양함을 두루 모자람 없이 하더라. 아비 병이 위중하거늘 똥의 쓰며 단 것을 맛보고 손바닥을 찔러 피를 내어 약에 타서 드리고, 아침 저녁으로 목욕하고 향을 피워 하늘에 빌었더라. 이어 돌아가거늘 물 마시는 것도 전혀 폐하고 밤낮으로 부르며 슬퍼하여 마른 나무처럼 되어 죽었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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