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단지 - 우홍준이 손가락을 끊다
유학 우홍준은 파주 사람이다. 그 어미 병이 극심하여 기운이 끊어지거늘 홍준이 그 집사람에게 말하기를, “내 나이 열둘에 아비에게 업혀 자랐는데, 이제 또 그지없는 화를 만나니, 내 어찌 살리오.” 하고, 스스로 결단하고자 하매, 집사람이 크게 두려워하더니, 홍준이 뒷간에 간다고 하더니, 이윽고 소리가 갑자기 나거늘 집사람이 놀라 나가보니 손가락을 잘랐더라. 피 두어 술이 흘렀거늘 그 손가락을 불에 살라 합하여 드리니, 그 어미 도로 살아났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