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여경은 삼등현 사이라 아비 셤기 지극히 효도야 승슌호믈 어그릇디 아니고주001)
승슌호믈 어그릇디 아니고:
부모의 뜻을 이어받기를 어긋나게 아니하며. ‘어그릇디’의 기본형은 ‘어그릋다’이고 여기에 부사형 어미 ‘-디’가 통합된 것이다.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디〉-지’로 변동되었다. ‘-디’의 발달과정은 장소의 의존명사 ‘’에 사물대명사 ‘이’가 유착되어 합성된 것으로 어말어미로 문법소가 된 것이다. ¶오 마리 어그릇니〈번역소학 8 : 11〉.
나갈 제 고고 도라와 보이며 치기 반시 맛갓나게 며 주근 어믜게 졔호 그 졍셩을 다더라 공헌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여경성효 - 주여경이 정성을 다해 효도하다
주여경은 삼등현 사람이다. 아비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기되 말씀을 따라서 어긋남이 없게 하였더라. 밖으로 나갈 때 알리고 돌아와서 얼굴을 뵙고 모심을 반드시 맛난 것으로 하며, 돌아간 어미의 제사에 또한 그 정성을 다하였더라.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
승슌호믈 어그릇디 아니고:부모의 뜻을 이어받기를 어긋나게 아니하며. ‘어그릇디’의 기본형은 ‘어그릋다’이고 여기에 부사형 어미 ‘-디’가 통합된 것이다.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디〉-지’로 변동되었다. ‘-디’의 발달과정은 장소의 의존명사 ‘’에 사물대명사 ‘이’가 유착되어 합성된 것으로 어말어미로 문법소가 된 것이다. ¶오 마리 어그릇니〈번역소학 8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