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계복은 남평현 사이라 어버이 셤기믈 지셩으로 더니 그 어미 죽거 거상호믈 잘고 밋 형이 죽거 소믈 니 그 항거시 그 효우호 항복여주001)
그 항거시 그 효우호 항복여:
그 주인이 그 효성스럽고 우애 있음을 감복하여. ‘항것’은 ‘상전(上典), 주인’을 가리킨다. ‘효우호’의 기본형은 ‘효우다’인데, 여기에 삽입모음 ‘-오-’가, 다시 명사형 어미 ‘-ㅁ’이 통합되어 쓰인 형이다. 삽입모음이란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과 어말어미 사이에 끼어드는 선어말어미 ‘-오(요)/우(유)-’의 형태소를 말한다. 삽입모음은 15세기 중세 국어에서 규칙적으로 쓰여 오다가 중간 『두시언해』에 이르러 혼란한 양상을 보였다. ‘항복(降服)’은 ‘감복(感服), 탄복(歎服)’의 뜻이다.
죵으로 졉디 아니더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계복효우 - 계복이 효도롭고 우애하다
사노 계복은 남평현 사람이다. 어버이 섬김을 지성으로 하더니, 그 어미 죽거늘 상례를 잘하고 뿐만 아니라 형이 죽거늘 소복을 입고 한 해를 지내니, 그 주인이 그 효성과 우애를 감복하여 종으로 대우하지 아니하였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그 항거시 그 효우호 항복여:그 주인이 그 효성스럽고 우애 있음을 감복하여. ‘항것’은 ‘상전(上典), 주인’을 가리킨다. ‘효우호’의 기본형은 ‘효우다’인데, 여기에 삽입모음 ‘-오-’가, 다시 명사형 어미 ‘-ㅁ’이 통합되어 쓰인 형이다. 삽입모음이란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과 어말어미 사이에 끼어드는 선어말어미 ‘-오(요)/우(유)-’의 형태소를 말한다. 삽입모음은 15세기 중세 국어에서 규칙적으로 쓰여 오다가 중간 『두시언해』에 이르러 혼란한 양상을 보였다. ‘항복(降服)’은 ‘감복(感服), 탄복(歎服)’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