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함은 김산군 사이라 그 어미 예게 잡혀 굴티 아니코 죽거 함이 그 죵 긔산이로 더브러 죽기주001)
그 죵 긔산이로 더브러 죽기:
그 사내종 기산이와 더불어 죽기를. ‘더브러’는 기본형이 ‘더불다’인데 활용형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불구동사의 갈래에 든다. 어원은, 알타이 공통어인 ‘더부리’였다. 달리 불완전동사라고도 한다. 정상적으로 활용되는 완전 동사가 갖는 활용형을 다 갖지 못하므로 불완전한 계열을 갖게 됨을 이른다. 말하자면, ‘데리다’의 ‘데리-’라는 불완전동사는 ‘데리고·데려·데리러’ 정도의 활용형이 있어서 매우 불완전한 계열을 이룬다.
토니 다 해 니브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조함쟁사 - 조함이 죽기를 다투다
조함은 김산군 사람이다. 그 어미가 왜적에게 잡혀 굴하지 않다가 죽거늘, 조함이 그의 종 기산과 함께 죽기를 다투더니, 모두 왜적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그 죵 긔산이로 더브러 죽기:그 사내종 기산이와 더불어 죽기를. ‘더브러’는 기본형이 ‘더불다’인데 활용형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불구동사의 갈래에 든다. 어원은, 알타이 공통어인 ‘더부리’였다. 달리 불완전동사라고도 한다. 정상적으로 활용되는 완전 동사가 갖는 활용형을 다 갖지 못하므로 불완전한 계열을 갖게 됨을 이른다. 말하자면, ‘데리다’의 ‘데리-’라는 불완전동사는 ‘데리고·데려·데리러’ 정도의 활용형이 있어서 매우 불완전한 계열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