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대왕 국상에 소복함을. 소경대왕은 선조의 시호이다. 단모음화를 거치면서 ‘쇼경대왕〉소경대왕’으로 소리가 변하였다. ‘소믈’은 상사에 상복 입음과 소박하게 지냄을 이른다.
삼년을 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락할지 - 윤락이 손가락을 베다
역리 윤락은 청하현 사람이다. 나이 열한 살에 아비가 돌아가거늘 친상에 예의를 갖추어 제사를 정성껏 드리더니, 그 아재비 갑자기 어지럼증을 일으키거늘 왼손 무명지를 베어 피 내어 드리니 병이 즉시 좋아졌다. 소경대왕 국상에 소복함을 삼 년 동안 하였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