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기단지 - 성언기가 손가락을 끊다
판관 성언기는 서울 사람이다. 어려서 지조(志操)가 있었더라. 어미가 병에 걸렸거늘 똥을 맛보고 손가락을 잘라 약에 넣어 드리니 병이 나았다. 어미의 병이 다시 걸렸거늘 겨울임에도 목욕하고 밤이 새도록 하느님께 빌며 또 손가락을 자르며 장딴지를 베어[割股] 드리니 병이 드디어 좋아졌다가 서른여덟 해 만에 돌아갔다.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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