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효자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8권 주해
  • 효자도 제8권
  • 희수효우(希守孝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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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효우(希守孝友)


8 : 65ㄱ

希守孝友

8 : 65ㄴ

私奴希守利城縣人性至孝奉養老母務悅其心兄弟六人接屋而居晨昏定省以其母嗜酒各備酒饌五日而遆每遇節日率其弟及姪四十餘人咸集堂中設酌以娛之母死朝夕悲哀不脫絰帶事死如生鄕里嘉之名其里曰孝友里 今上朝 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노 희 니셩현 사이니 셩이 지극히 효도로와 늘근 어미 뫼셔 치기 힘 그 을 깃거게 고 주001)
그 을 깃거게 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고. ‘깃거고’의 기본형은 ‘깃거다’인데, 여기에 부사형 어미 ‘-게’가 통합된 형이다. ‘〉마음’은 ‘ㆍ’의 문란과 함께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음조화 현상은 우리 국어의 음운론적인 특징이다. 앞 음절의 모음과 뒤 음절의 모음이 같은 성향의 모음끼리 만나서 쓰인다. 말하자면 ‘양성*양성-음성*음성-양(음)*중성’과 같이 어울리는 음운현상의 한 경향성을 말한다. 현대국어의 모음조화는 의성어나 의태어, 그리고 몇몇 형용사에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르자면, ‘소곤소곤·촐랑촐랑·파랗다·노랗다’에서 양성 모음인 ‘오-아’가 조화를 이루었고 ‘수군수군·출렁출렁·퍼렇다·누렇다’에서와 같이 ‘우-어’가 조화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앞의 것들을 양성모음, 뒤의 것들을 음성모음이라 한다. 부사나 형용사에 나타나는 모음조화는 음상(音相)에 따른 어감의 차이를 가져온다. 양성모음끼리 어울린 낱말은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이를 흔히 강박계열이라 하고, 음성모음끼리 어울린 낱말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이를 흔히 관유계열이라 한다.
형뎨 여 사이 지블 년여 살며 아 나죄 뵈고 곰 그 어미 술 즐긴다 여 각각 술과 안쥬 초와 닷쇄 도리로 샹톄며 양 졀일 만나면 그 아과 믿 족하 마으나믄 사 거느려 다 집 가온 모다 술머기여  즐겁게 고 어미 죽거 아 나죄 슬허 며 거상  벋디 아니고 주그니 셤기 사니 티 니 일향 히 아다이 녀겨 그  일홈을 닐어 로 효우 을히라 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희수효우 - 희수가 효도롭고 우애하다
사노 희수는 이성현 사람이다. 성품이 효성스러웠다. 늙은 어미 모시기를 힘써 그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고, 형제 여섯 사람이 집을 이웃해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찾아 뵈웠다. 그 어미 술을 즐긴다 하여 각각 술과 안주를 갖추어 닷새 돌이로 인사를 드렸다. 항상 명절 때면 가 아우와 및 조카 마흔 여 사람 거느려 다 자기 집으로 모아 술 드시게 하여 즐겁게 해드렸다. 어미 돌아가거늘 아침 저녁으로 슬퍼하며 상복과 띠를 벗지 않고 죽은 이 섬김을 산 이와 같이 하니, 일향 마을 사람들이 아름답게 여겨 그 마을 이름을 ‘효우하는 마을’이라 하였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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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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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을 깃거게 고:그 마음을 기쁘게 하고. ‘깃거고’의 기본형은 ‘깃거다’인데, 여기에 부사형 어미 ‘-게’가 통합된 형이다. ‘〉마음’은 ‘ㆍ’의 문란과 함께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음조화 현상은 우리 국어의 음운론적인 특징이다. 앞 음절의 모음과 뒤 음절의 모음이 같은 성향의 모음끼리 만나서 쓰인다. 말하자면 ‘양성*양성-음성*음성-양(음)*중성’과 같이 어울리는 음운현상의 한 경향성을 말한다. 현대국어의 모음조화는 의성어나 의태어, 그리고 몇몇 형용사에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르자면, ‘소곤소곤·촐랑촐랑·파랗다·노랗다’에서 양성 모음인 ‘오-아’가 조화를 이루었고 ‘수군수군·출렁출렁·퍼렇다·누렇다’에서와 같이 ‘우-어’가 조화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앞의 것들을 양성모음, 뒤의 것들을 음성모음이라 한다. 부사나 형용사에 나타나는 모음조화는 음상(音相)에 따른 어감의 차이를 가져온다. 양성모음끼리 어울린 낱말은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이를 흔히 강박계열이라 하고, 음성모음끼리 어울린 낱말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이를 흔히 관유계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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