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단지 - 강인수가 손가락을 끊다
참봉 강인수는 온양군 사람이다. 세 살에 아비가 돌아갔다. 이어 자라매 일흔인 늙은 어미를 모시매 정성과 효도로써 지극하게 하였다. 어미 오랜 병이 있어 십 년을 모시되 약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똥을 맛보아 그 길흉을 시험하고 병이 깊거늘 손가락을 잘라 약에 타서 드리니 병이 좋아져 다행하게도 두 해를 늘려 살다 돌아갔더라. 시묘 삼 년을 하고 상을 마쳤음에도 이어 상복을 입고 전후하여 죽 먹기를 여섯 해를 하였더라. 소경대왕 선조 때 정문을 내렸고 참봉으로 임명했다. 성은에 감사하고 물러나 무덤 곁에 살다가 생을 마감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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