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충효감 - 최극중이 효로서 하늘을 감동시키다
진사
최극충은 강진현 사람이다. 어버이 섬김을 정성과 효도로 하더니 아비가 병들었으매 자라국을 먹고 싶어 하였다. 극충이 구하되 얻지 못하였는데, 갑자기 자라가 있어 스스로 물 가운데서 나와 길 왼편에 엎드렸거늘 가져다가 드렸다. 이어 돌아가매 슬프게 서러워하여 뼈만 남아 시묘하고 죽만 먹기를 삼년 동안 하였다. 이웃집에 불이 나서 장차 신주 모신 데로 번지게 되었다. 극충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울면서 머리를 두드리니 바람이 돌아서 불이 꺼졌다. 나이 스물아홉에
전강 주004) 전강(殿講): 조선 시대에 성균관의 유생 가운데서 학식이 많은 사람을 모아 임금 앞에서 삼경(三經)이나 오경(五經) 가운데 찌를 뽑아서 외게 한 시험. 직부(直赴)란, 여기서 뽑힌 사람이 문과의 복시(覆試)나 전시(殿試)에 응할 수 있는 자격을 얻던 것을 말한다. 즉 전강에 붙고 직부의 자격까지 얻었으나 급제하여 방에 오르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
직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방에 오르지 못하고 죽었더라.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