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손멸화 - 이은손이 불을 끄다
참봉 이은손은 사천군 사람이다. 아버지가 죽으니 무덤 곁에서 여막살이를 6년씩이나 하고, 어머니가 죽으니 똑같이 하되 끝까지 간장을 먹지 아니하고 죽만 마시면서 상례를 다 마치더라. 초하룻날에 들에 불이 나서 제실에 차례차례 들어가려 하니 이은손이 바람을 향해 부르짖으며 우니 바람이 돌이켜(뒤치어) 불이 꺼졌다. 상복을 벗었으나 오히려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아니하여 몸(목숨)이 마칠 때까지 하였다. 소경대왕(昭敬大王; 선조) 때에 정문(旌門)을 내리셨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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