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단지 - 박준이 손가락을 끊다
현감 박준은 양주 사람이다. 그 아비 부정 박희성이 늙고 병들었거늘 모셔 약 마련하기를 네 해를 하되 조금도 게으른 뜻이 없더라. 장차 기절하니 손가락을 베어 약에 타서 드리오니, 다시 살아 두어 해를 지내다 돌아갔더라. 시묘 살아 죽 먹고 상을 마쳤다. 집이 매우 가난하였지만 장례와 제사를 힘껏 그 예를 다하고, 계모를 섬기며 서모 섬기기를 아비가 살아 있을 때처럼 하고, 계모의 하고자 하는 바가 만일 도리에 맞지 아니하면 반드시 얼굴빛을 공손하게 하여 말씀드리고, 말씀드려 좇지 않으면 반드시 힘써 뜻을 따르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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