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경단지 - 신맹경이 손가락을 끊다
참봉 신맹경은 단양군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효행이 있더라. 아비가 오랜 병을 앓아 매일 병상에 있거늘 밤낮없이 떠나지 아니하고, 옷과 띠를 끄르지 아니하여 열두 해 모시기를 하루같이 하였더라. 아비가 돌아가매 시묘 살되 죽만 먹기를 삼 년을 하고, 어미가 병들거늘 의원이 말하기를, 고슴도치 고기가 병증에 맞는 약이라 하거늘, 바삐 구하더니 길을 가다가 한 군데 이르러 고슴도치가 달려가거늘 잡아다가 드리니 병이 즉시 좋아졌다. 뒤에 어미 또 병에 걸리거늘 맹경이 손가락을 베어 약에 타서 드렸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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