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충효우 - 박원충이 효성스럽고 우애하다
유학 박원충은 대흥현 사람이다. 계미년에 군병 뽑기를 감독할 때 원충이 그 아우를 은근히 빼서 숨겼다가 일이 드러나 관원이 군법으로써 베고자 하였다. 박원효가 하소연하기를, 형은 사실상 죄가 없으니, 원하건대, 형을 대신하여 죽고 싶습니다 하였다. 원충이 말하기를, 사사로운 정으로 관원을 속임은 형의 탓이라 아우는 마땅히 죽어서는 안 된다 하니, 원이 둘을 다 놓아주었다. 예순에 왜란을 맞아 어미를 업고 다니더니 어미 돌아가매 너무 슬퍼 애통하여 죽음에 이르렀다. 삼 년 동안 죽을 마시며 시묘하되 날마다 무덤에 살피기를 눈비가 와도 하였다. 나이 여든 셋이로되 서러워 슬퍼하기를 더욱 두텁게 하였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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