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효자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6권 주해
  • 효자도 제6권
  • 경안연종(景顔吮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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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연종(景顔吮腫)


6 : 76ㄱ

景顔吮腫

6 : 76ㄴ

幼學朱景顔蔚珍縣人自少操行特異其母得背腫吮之父患瘧疾將死斷指二節和藥以進父沒啜粥三年 恭憲大王仁聖仁順喪皆心喪三年 今上朝 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 쥬경안 울딘현 사이니 져머셔브터 딕킌 실이 각별 다더라 그 어미 등의 죵긔를 어더늘 고 아비 학질을 야 쟝 죽게 되얏거 손가락 두 를 버혀 약의 셔 밧좁고 주001)
약의 셔 밧좁고:
약에 타서 받잡고. ‘밧좁고’의 ‘-좁-’은 중세어에서 객체존대 선어말어미 ‘--’의 오각으로 보인다. 경어법에는 어휘 경어와 문법 경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의 어휘적 경어법의 겸양법도 ‘뫼시다, 드리다, 진지, 계시다’ 등과 같이 어휘 자체가 겸양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을 존중하는 경어표현이다. 한편 문법적 경어법은 문법적인 형태에 따라서 경어의 등위가 결정된다. 여기 겸양법은 그것이 사용될 상황이 되면 동사 어간에 ‘--, --, --’ 등의 선어말어미를 통합시킴으로써 경의를 드러냈다. 동사 어간의 끝자음이 ㄷ, ㅈ, ㅊ 등일 때에는 ‘--’, 그 말음이 ㄹ이나 모음일 때에는 ‘--’, 그 밖의 환경일 때에는 ‘--’이 통합된다. ‘--’ 등의 받침은 모음 앞에서 ‘ㅸ-’으로 적었다. ㅸ이 사라진 단계로 오면 ‘-오-/-우-’로 적힌다. 아직도 그런 화석화 된 형태가 쓰임을 알 수 있다.
아비 죽거 쥭 먹기 삼년을 고 공헌대왕과 인셩과 인슌 상애 다 심상호믈 삼년을 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경안연종 - 주경안이 종기를 빨다
유학 주경안은 울진현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예절을 지킨 행실이 각별히 달랐더라. 그 어미 등에 난 종기를 빨고 아비 학질을 하여 장차 죽게 되매 손가락 두 마디를 베어 약에 타서 드리고, 아비 돌아가매 죽을 먹기를 삼 년 동안 하고, 공헌대왕(명종)과 인성대비(인종 비)과 인순왕후(명종 비)의 국상에 다 마음으로 복상함을 삼년 동안 하였더라.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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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약의 셔 밧좁고:약에 타서 받잡고. ‘밧좁고’의 ‘-좁-’은 중세어에서 객체존대 선어말어미 ‘--’의 오각으로 보인다. 경어법에는 어휘 경어와 문법 경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의 어휘적 경어법의 겸양법도 ‘뫼시다, 드리다, 진지, 계시다’ 등과 같이 어휘 자체가 겸양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을 존중하는 경어표현이다. 한편 문법적 경어법은 문법적인 형태에 따라서 경어의 등위가 결정된다. 여기 겸양법은 그것이 사용될 상황이 되면 동사 어간에 ‘--, --, --’ 등의 선어말어미를 통합시킴으로써 경의를 드러냈다. 동사 어간의 끝자음이 ㄷ, ㅈ, ㅊ 등일 때에는 ‘--’, 그 말음이 ㄹ이나 모음일 때에는 ‘--’, 그 밖의 환경일 때에는 ‘--’이 통합된다. ‘--’ 등의 받침은 모음 앞에서 ‘ㅸ-’으로 적었다. ㅸ이 사라진 단계로 오면 ‘-오-/-우-’로 적힌다. 아직도 그런 화석화 된 형태가 쓰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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