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2집(효자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효자도 제7권 주해
  • 효자도 제7권
  • 맹보효감(孟寶孝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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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보효감(孟寶孝感)


7 : 6ㄱ

孟寶孝感

7 : 6ㄴ

幼學河孟寶咸陽郡人 父病嘗糞衣不解帶號泣禱天及歿哀毁過禮居廬墓側朝夕上塚啜粥三年不脫衰絰家貧喪憂祭肉乏絶山獐自來獲而用之人以爲孝感母歿一如前喪 今上朝 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 하보 함양군 사이라 아비 병들거 을 맏보고 오새  그르디 아니코 브느지져 울고 주001)
브느지져 울고:
부르짖어 울고. ‘브느지져’의 기본형은 ‘브르지지다’인데, 부사형 어미 ‘-어’가 통합된 경우다. 일종의 유음화라고 할 수 있다. 소리의 호전 현상에 따른 이형으로 보인다. 수이변이음인 것이다. ‘브-〉부-’는 원순모음화이 결과다. 일종의 동화현상으로서 청각인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음운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순음성 자음 앞뒤에서 중설모음 ㅡ가 올 때 ㅜ로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원순모음화의 갈래는 흔히 두 가지로 갈린다. 먼저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양순 자음[ㅁ, ㅂ, ㅃ, ㅍ]이 동화주가 되어 뒤에 오는 피동화 모음인 []를 원순모음인 [오]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대체로 동화주가 되는 양순음이 피동화주 []에 앞서는 인접과 양순음과 [] 사이에 다른 음소가 존재하지 않는 순행이 동시에 나타난다. 양순 자음 뒤에서의 ‘ㅡ〉ㅜ’와 ‘·〉ㅗ’의 원순모음화 현상은 그 변화 양상을 달리한다. 양순 자음 뒤에서 ㅡ가 ㅜ로 변화하는 현상은 모든 방언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지만, 양순 자음 뒤에서 ·가 ㅗ로 변화하는 현상은 함경북도 육진 지역의 종성, 온성, 회령 그리고 함경남도의 혜산 등과 서남방언권의 남부 지역, 경남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중부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만 발생한다. 또한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그 변화 시기에서도 ‘ㅡ〉ㅜ’와 차이를 보인다. 양순 자음 뒤에서의 ‘ㆍ〉ㅗ’ 원순모음화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출전을 조사하면 양순 자음 뒤에서의 ‘ㆍ〉ㅗ’ 원순모음화 현상은 17세기 후기에 발생하여 18세기 중엽까지 존재해 ‘ㅡ〉ㅜ’보다 시기적으로 이른 시기에 어두에서 실현됨을 알 수 있다.
하 비더니 미 주그매 슬허 샹훼믈 녜예 넘게 며 분묘 겯 녀막살이여 됴셕애 무덤에 올고 쥭 마셔 삼년에 최딜을 벋디 아니더라 집이 간난여 일즉 졔육 업 근심대 묏놀리 스스로 오나 자바 니 사이  효도의 감동미라 더라 어미 주그매 티 젼에 상티 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맹보효감 - 하맹보가 효성으로 감동시키다
유학 하맹보는 함양군 사람이다. 아버지가 병이 나서 똥 맛을 보고 옷의 허리띠를 풀지 않고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울면서 빌었다. 곧 돌아가매 슬퍼함이 지나치고 예법에 넘치게 하였다. 무덤 옆에 가서 시묘를 하여 조석으로 무덤에 올라가 죽을 마시며 삼 년 동안 상복을 벗지 않았다. 살림이 가난하여 일찍이 제사에 쓸 고기가 없음을 걱정하였다. 산노루가 스스로 내려오거늘 잡아서 쓰니 사람들이 그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 하더라. 어머니가 돌아가시매 한결같이 앞서의 상례와 같이 하였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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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브느지져 울고:부르짖어 울고. ‘브느지져’의 기본형은 ‘브르지지다’인데, 부사형 어미 ‘-어’가 통합된 경우다. 일종의 유음화라고 할 수 있다. 소리의 호전 현상에 따른 이형으로 보인다. 수이변이음인 것이다. ‘브-〉부-’는 원순모음화이 결과다. 일종의 동화현상으로서 청각인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음운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순음성 자음 앞뒤에서 중설모음 ㅡ가 올 때 ㅜ로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원순모음화의 갈래는 흔히 두 가지로 갈린다. 먼저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양순 자음[ㅁ, ㅂ, ㅃ, ㅍ]이 동화주가 되어 뒤에 오는 피동화 모음인 []를 원순모음인 [오]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대체로 동화주가 되는 양순음이 피동화주 []에 앞서는 인접과 양순음과 [] 사이에 다른 음소가 존재하지 않는 순행이 동시에 나타난다. 양순 자음 뒤에서의 ‘ㅡ〉ㅜ’와 ‘·〉ㅗ’의 원순모음화 현상은 그 변화 양상을 달리한다. 양순 자음 뒤에서 ㅡ가 ㅜ로 변화하는 현상은 모든 방언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지만, 양순 자음 뒤에서 ·가 ㅗ로 변화하는 현상은 함경북도 육진 지역의 종성, 온성, 회령 그리고 함경남도의 혜산 등과 서남방언권의 남부 지역, 경남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중부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만 발생한다. 또한 양순 자음에 의한 원순모음화 ‘·〉ㅗ’ 현상은 그 변화 시기에서도 ‘ㅡ〉ㅜ’와 차이를 보인다. 양순 자음 뒤에서의 ‘ㆍ〉ㅗ’ 원순모음화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출전을 조사하면 양순 자음 뒤에서의 ‘ㆍ〉ㅗ’ 원순모음화 현상은 17세기 후기에 발생하여 18세기 중엽까지 존재해 ‘ㅡ〉ㅜ’보다 시기적으로 이른 시기에 어두에서 실현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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