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상(喪)을 당함. 언해문에서는 ‘어믜 거상을 만나’라고 언해하였다. 바로 윗 편에 나오는 ‘정내간(丁內艱)’과 같은 뜻이다.
三年喪祭極盡其誠又追服父喪廬墓三年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 셔두은 니쳔부 사이라 난디 다 예 아비 죽고 열닐급 예 어믜 거상을 만나 삼년 상와 졔 그 졍셩을 극진히 고 조초 아븨 거상을 니버 무덤의 집지어 잇주002)
집지어 잇:
집 지어 머물기를. ‘잇’의 기본형은 ‘잇다’인데, 여기에 습관의 명사형어미 ‘-기’가 통합된 형이다. ‘잇’의 합용병서 ‘-’의 시옷은 윗말의 받침이 아랫말에 연철되어 굳어진 형태로 보인다.
삼년을 다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두생추복 - 서두생이 잇달아 상복을 입다
유학 서두생은 이천부 사람이다. 태어난 지 다섯 해에 아비가 죽고, 열일곱 해에 어미의 상을 당하매 삼 년의 상례와 제례를 그 정성을 극진히 하여 지내고, 또 잇달아 아비의 상을 당하매 무덤 곁에 집을 지어 살기를 삼 년 동안 하였더라. 소경대왕 선조 때 정문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