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방감적 - 이언방이 왜적을 감동시키다
습독 이언방은 광주 사람이다. 어버이 섬김을 정성으로 효도하더니, 아비 눈이 멀거늘 더러 말하되, 해에게 빌게 되었다 하더라. 언방이 단을 만들고 조신하여 제사하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였더니, 달포가 넘어 다시 눈을 보게 되었더라. 후에 또 병들어 앞으로 죽게 되었는데 똥을 맛보고 손가락을 베어서 드리니 기절했다가 도로 살아났더라. 부모가 다 돌아가매 육 년을 무덤에 여묘살이 하며, 죽만 마시며 조석에 무덤에 올라가 절을 하며 울고 소금 장을 먹지 아니하였더라. 임진왜란에 왜적에게 잡혀서 그 오른손 손목을 베었는데 등 위를 보니 신주를 업음을 알게 되었다. 왜적이 착하게 여겨 버려두어 살아났다. 전후 국상에 다 상제와 같은 마음으로 심상 삼 년을 치렀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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