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활부 - 허정량이 아버지를 살리다
유학 허정량은 옥과현 사람이다. 나이 여섯 살에 정유왜란을 만나 그 부모를 좇아 산골에 숨었더니, 왜적이 그 부모를 잡아 먼저 그 어미를 해하고, 또 그 아비를 해코자 하거늘, 허정량이 소리를 높여 크게 울며 왜적 가운데 달려들어 슬프게 빌어 말하기를, 이미 내 어미를 죽였으니 또 내 아비를 죽이면 내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리오. 원컨대 나를 죽이라고 하고, 그 아비를 가리우니, 왜적이 그 아비를 버리고 갔다. 금상 때 정문을 내렸다.
Ⓒ 역자 | 정호완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