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이결항 - 눈이가 목을 매다
양녀 눈이(目隱伊)는 사천현 사람이니, 정병 박대위(朴大渭)의 처다. 나이 겨우 열 살에 대위가 장가들어 아내로 삼았는데, 오래지 않아 대위가 왜에게 죽으니, 여자가 집 뒤의 산기슭에 묻고, 아침저녁으로 가서 울고, 머리도 빗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기를 거의 한 해를 하였다. 하루는 그 형이 어미가 병이 들었다고 말하고, 데려가 길 가운데에서 조용히 다른 데로 갈 뜻을 말하니, 여자가 울면서 말하되, 나 또한 뜻이 있으나, 의장과 무명을 함께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하고 다시 영장한 곳에 가 목 졸라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