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절행 - 권씨가 절개를 지키다
권씨는 안동부 사람이니, 직장 이안도(李安道)의 아내다. 시부모님을 효도로 섬겼는데, 지아비가 죽자 홑옷을 입고 거적을 깔고, 밤낮으로 울어 소리를 그치지 않기를 다섯 달 동안 하여, 몸이 상하여 병이 더욱 깊어져, 기절하였다가 다시 살아서, 달인 조즙을 마시고, 쌀을 먹지 않으며, 머리를 빗지 않고, 띠를 끄르지 않기를 스무 세 해 동안 하였다. 일찍이 말하기를 내 죽지 않는 것은, 후사를 잇기 위함이다. 이제 만일 후사를 세우지 않으면, 죽어서 죽은 사람을 지하에 가서 보지 못할 것이다 하고, 지아비의 아우를 영도의 아들로 후사로 삼았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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