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8권 주해
  • 열녀도 제8권
  • 이부투수(二婦投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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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투수(二婦投手)


8 : 14ㄱ

二婦投手

8 : 14ㄴ

李氏羅州人 忠順衛李仁壽之女 幼學金溟妻也 其姒林氏戰亡判事金溥之妻也 丁酉倭亂二婦同載一舩 金溟未及上舩 賊遽至爲賊所逐 李氏望見其夫所乗馬顛蹶 意夫爲賊所殺 謂林氏曰 吾目見郞君之死何忍獨生投水而死 林氏曰叔之死猶前日夫之死也 汝既死吾何獨生又 投水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나 주001)
나:
나주(羅州).
사이니 튱슌위 니인슈의 이오 유 김명의 안해라 그 싀형 주002)
싀형:
시형(姒). 남편의 형수. 손윗동서.
님시 싸홈의 주근 판사 주003)
판사:
조선 시대 동령부(東寧府)와 의금부(義禁府) 등의 종일품 벼슬.
김부 주004)
김부:
김부(金溥)는 선조 23년(1590) 경인 증광시 진사 3등.
의 안해라 뎡유왜난의 두 녀편네 주005)
녀편네:
아내.
가지로  예 탓더니 김명이 미처 에 오디 몯 여셔 도적이 믄득 니니 도적의 로인 주006)
로인:
따르는. 좇는.
배 되여 니시 그 지아븨  이 업더디 양을 라보고  그 지아비 도적의 주긴 배 되다 야 님시려 닐오 내 눈으로 낭군의 주그믈 보니 어이 마 홀로 살니오 고 믈에 뎌 주그니라 님시 오 아자븨 주007)
아자븨:
아주버니. 친족 호칭에서 나타나는 ‘아재비’의 15세기 형태는 ‘아자비’이다. ‘아자비’는 ‘앚(少, 次)+아비(父)’의 결합형이다. 친족 호칭에서 ‘앚’ 결합형은 ‘아자비’ 외에도 ‘아미’도 나타나는데, 이 때 ‘앚’은 ‘아버지와 같은 항렬, 어머니와 같은 항렬’을 지칭하는 것으로, 직계가 아닌 방계(傍系)를 나타낸다. 경민편에서는 ‘숙부모(叔父母)’를 ‘아자버이, 아버이’라고 하고 있다. ‘질(姪)’의 의미를 갖는 ‘아아〈삼강행실도 열 : 24ㄱ〉, 姪女 아〈역어유해 상 : 57ㄴ〉’은 ‘앛-+-+아/’로 분석이 되는데, 이 때의 ‘앛-’은 ‘앚’에 용언 ‘-’가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역시 아들과 같은 항렬이지만 방계를 지칭하는 말이다. 결국 방계 존속(尊屬)의 호칭에는 ‘앚’이 쓰이고 그 비속(卑屬)의 호칭에는 ‘아’이 쓰인 것이다. ‘앚’의 의미는 원래 ‘소(少)’였는데 이것이 친족 호칭에서 방계를 가리키는 데 쓰였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주그미 젼일 지아븨 주금과 디라 네 임의 주그니 내 어이 홀노 살리오 고  므 뎌 주그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부투수 - 두 여인이 물에 몸을 던지다
이씨나주 사람이니, 충순위 이인수(李仁壽)의 딸이요, 유생 김명(金溟)의 아내다. 그 동서 임씨는 싸움에서 죽은 판사 김부(金溥)의 아내다. 정유왜란에 두 아내가 한가지로 한 배에 탔더니, 김명이 미처 배에 오르지 못하여서, 도적이 문득 이르러 도적이 좇는 바가 되어, 이씨가 그 남편이 탄 말이 없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뜻에 그 남편이 도적에게 죽인 바 되었다 하여, 임씨에게 말하되 내 눈으로 낭군의 죽음을 보니, 어찌 차마 홀로 살리오 하고, 물에 빠져 죽었다. 임씨 말하되 아주버니의 죽음이 전날 남편의 죽음과 같으니라. 옛 임이 죽었으니 내 어찌 홀로 살리오 하고, 또 물에 빠져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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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나:나주(羅州).
주002)
싀형:시형(姒). 남편의 형수. 손윗동서.
주003)
판사:조선 시대 동령부(東寧府)와 의금부(義禁府) 등의 종일품 벼슬.
주004)
김부:김부(金溥)는 선조 23년(1590) 경인 증광시 진사 3등.
주005)
녀편네:아내.
주006)
로인:따르는. 좇는.
주007)
아자븨:아주버니. 친족 호칭에서 나타나는 ‘아재비’의 15세기 형태는 ‘아자비’이다. ‘아자비’는 ‘앚(少, 次)+아비(父)’의 결합형이다. 친족 호칭에서 ‘앚’ 결합형은 ‘아자비’ 외에도 ‘아미’도 나타나는데, 이 때 ‘앚’은 ‘아버지와 같은 항렬, 어머니와 같은 항렬’을 지칭하는 것으로, 직계가 아닌 방계(傍系)를 나타낸다. 경민편에서는 ‘숙부모(叔父母)’를 ‘아자버이, 아버이’라고 하고 있다. ‘질(姪)’의 의미를 갖는 ‘아아〈삼강행실도 열 : 24ㄱ〉, 姪女 아〈역어유해 상 : 57ㄴ〉’은 ‘앛-+-+아/’로 분석이 되는데, 이 때의 ‘앛-’은 ‘앚’에 용언 ‘-’가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역시 아들과 같은 항렬이지만 방계를 지칭하는 말이다. 결국 방계 존속(尊屬)의 호칭에는 ‘앚’이 쓰이고 그 비속(卑屬)의 호칭에는 ‘아’이 쓰인 것이다. ‘앚’의 의미는 원래 ‘소(少)’였는데 이것이 친족 호칭에서 방계를 가리키는 데 쓰였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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