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6권 주해
- 열녀도 제6권
- 정씨절효(鄭氏節孝)
정씨절효(鄭氏節孝)
6 : 51ㄱ
鄭氏節孝6 : 51ㄴ
鄭氏淸州人 忠義衛鄭好智之女 士人楊卓然妻也 壬辰倭亂攜一處女 隨其父母避賊山谷中 父爲賊所執將殺之 鄭氏急出林中 以身蔽其父 呼號哀乞 賊竟害其父 且欲污之 鄭氏牢拒不從 賊又執母及處女牽去 鄭氏堅執女手打呼罵賊 惟願速殺 賊大怒驅出鄭氏及母處女 于川邊 一劒并殺之今 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뎡시 쳥 주001) 사이니 튱의위 뎡호디의 리오 션 양탁연의 안해라 임진왜난의 쳐녀 잇글고 주002) 그 부모 조차 도적을 산곡 듕의 주003) 피더니 아비 도적의 자핀 배 되여 쟝 주기려 거 뎡시 급피 수플 가온대로셔 내라 몸으로 그 아비 리오고 브르지져 주004) 걸호 주005) 도적이 내 그 아비 해고 더러이고져 거 주006) 뎡시 굿게 거스러 주007) 졷디 아닌대 주008) 도적이 어미와 믿 쳐녀 자바 잇그러 가거 주009) 뎡시 손을 굳게 자바 크게 브지져 도적글 짓고 오직 원컨대 수이 주기라 대 도적이 대로여 주010) 뎡시와 믿 어미와 쳐녀 내애 모라내여 주011) 칼애 다 주기니라 금 상됴의 졍문시니라
쳥：
청주(淸州)의. 충청북도 중서부에 위치.
잇글고：
이끌고.
산곡 듕의：
산골짜기에.
브르지져：
부르짖어.
걸호：
애걸(哀乞)하되. 소원을 들어 달라고 애처롭게 빎.
해고 더러이고져 거：
해치고 또 더럽히고자 하거늘.
굿게 거스러：
굳게 거슬러.
졷디 아닌대：
좇지 아니하자.
자바 잇그러 가거：
잡아 이끌어 가거늘.
대로여：
대로(大怒)하여. 크게 노하여.
내애 모라내여：
냇가에 몰아내어.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정씨절효 - 정씨가 절개와 효도를 다하다
정씨는 청주 사람이니, 충의위 정호지(鄭好智)의 딸이고, 선비 양탁연(楊卓然)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한 처녀를 이끌고, 그 부모를 따라 도적을 산골 중으로 피하였는데, 아버지가 도적에게 잡혀 죽이려 하니, 정씨가 급히 수풀 가운데에서 내달려, 몸으로 그 아버지를 가리고 부르짖으며 애걸하되, 도적이 마침내 그 아버지를 해치고, 더럽히려 하자, 정씨가 굳세게 거스르며 따르지 않자, 도적이 또 어머니와 처녀를 잡아 이끌어 가자, 정씨가 딸의 손을 굳게 잡아, 크게 부르짖으며 도적을 꾸짖고, 원하건대 죽이라 하니 도적이 크게 노하여, 정씨와 어머니와 처녀를 냇가에 몰아 한 칼에 다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