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5권 주해
  • 열녀도 제5권
  • 유씨투정(俞氏投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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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투정(俞氏投井)


5 : 27ㄱ

俞氏投井

5 : 27ㄴ

俞氏靈山縣人 幼學金澤妻也 壬辰倭亂爲賊所執 大呼曰 速殺我仆地不起 賊枤而起之十步許有 深井遂挺身投下 賊捽而出之 女知其不得免徐言曰 生長閨門 不慣行步 賊遂進馬 又無鞍不可秉伺 賊四散求鞍 復投井中 賊至則巳死矣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시 녕산현 주001)
녕산현:
영산현(靈山縣).
사이니 유 김의 안해라 임진왜난의 도적의 자핀 배 도여 크게 블러 오 수이 나 주기라 고 해 업데여 니디 안이대 주002)
해 업데여 니디 안이대:
땅에 엎드리어 일어나지 아니하므로.
도적이 매질야 니티니 주003)
니티니:
일으키니. ‘일으키다[起]’는 사동사인데, 이형태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1) ‘니르다/니다, 니르왇다/니왇다, 닐왇다, 닐으왇다/닐왇다’ 형태를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고형(古形)은 ‘니르다/니다’이다.
열 거 남기 주004)
열 거 남기:
열 걸음 남짓한.
기픈 우믈이 잇거 드드여 몸을 여려디니 도적이 어내여 주005)
어내여:
끌어내거늘.
유시 그 시러곰 주006)
시러곰:
능히.
면티 몯 줄 알고 날호여 주007)
날호여:
천천히. ‘날호다’는 ‘느리다’의 옛말. ‘느리다’는 속도가 굼뜨고 빠르지 않은 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닐오 도장문의셔 주008)
도장문의셔:
안방문에서. 규방에서.
라나 보 닉디 몯여라 주009)
보 닉디 몯여라:
걸음이 익숙하지 못하다고 하여라.
대 도적이 드드여 을 나와 주010)
을 나와:
말에서 내려오거늘.
 닐오 길매 주011)
길매:
길마가. 길마+ㅣ. 길마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
업니 가히 디 몯홀다 니 도적기 네 녁흐로 헤여뎌 주012)
네 녁흐로 헤여뎌:
네 방향으로 헤어져.
길마늘 얻더니 다시 우믈 가온대 디니 도적이 니니 이 주것더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씨투정 - 유씨가 우물에 몸을 던지다
유씨영산현 사람이니, 유학 김택(金澤) 주013)
김택:
김택(金澤). 중종 11년(1516)~선조 11년(1578).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상산(商山). 자는 태중(兌仲), 호는 양진당(養眞堂).
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도적에게 잡히자 크게 말하기를, 어서 나를 죽이라 하고, 땅에 엎드려 일어나지 않으니, 도적이 매질하며 일으키자, 열 걸음 남짓한 깊은 우물이 있어, 몸을 날려 뛰어내리니, 도적이 끌어내자, 유씨가 화를 면치 못할 줄 알고, 천천히 말하길, 규방에서 자라나 걸음이 익숙하지 못하다 하니, 도적이 말을 내어오자, 또 말하기를 길마가 없어 타지 못한다 하였다. 도적이 네 방향으로 헤어져 길마를 얻어오니, 다시 우물 가운데에 빠져 도적이 이르렀을 때는 이미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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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녕산현:영산현(靈山縣).
주002)
해 업데여 니디 안이대:땅에 엎드리어 일어나지 아니하므로.
주003)
니티니:일으키니. ‘일으키다[起]’는 사동사인데, 이형태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1) ‘니르다/니다, 니르왇다/니왇다, 닐왇다, 닐으왇다/닐왇다’ 형태를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고형(古形)은 ‘니르다/니다’이다.
주004)
열 거 남기:열 걸음 남짓한.
주005)
어내여:끌어내거늘.
주006)
시러곰:능히.
주007)
날호여:천천히. ‘날호다’는 ‘느리다’의 옛말. ‘느리다’는 속도가 굼뜨고 빠르지 않은 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주008)
도장문의셔:안방문에서. 규방에서.
주009)
보 닉디 몯여라:걸음이 익숙하지 못하다고 하여라.
주010)
을 나와:말에서 내려오거늘.
주011)
길매:길마가. 길마+ㅣ. 길마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
주012)
네 녁흐로 헤여뎌:네 방향으로 헤어져.
주013)
김택:김택(金澤). 중종 11년(1516)~선조 11년(1578).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상산(商山). 자는 태중(兌仲), 호는 양진당(養眞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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