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6권 주해
  • 열녀도 제6권
  • 금씨매적(琴氏罵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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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씨매적(琴氏罵賊)


6 : 47ㄱ

琴氏罵賊

6 : 47ㄴ

琴氏堤川縣人 學錄尹昌鳴之妻也 事舅姑孝一邑稱之 壬辰倭亂賊殺昌鳴 琴氏披髪而 出已無及矣 遂大呼奮罵碎首流 血仆地不起 賊棄而去今 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금시 뎨쳔현 주001)
뎨쳔현:
제천현(堤川縣). 충청북도 제천시와 제원군의 옛 행정 구역이며, 옛 이름은 내토(奈吐)ㆍ내제(奈堤)ㆍ의천(義川)ㆍ의원(義原)임.
사이니 녹 주002)
녹:
학록(學錄). 조선 시대 성균관(成均館)에 둔 정구품(正九品) 관직으로 정원은 3원이다.
윤챵명 주003)
윤챵명:
윤창명(尹昌鳴)(1537~1592) 조선 전기 제천에 거주한 문신.
의 안해라 싀어버이 셤기 효로 니 온 고을히 일더라 주004)
일더라:
칭찬하더라. 칭송하더라.
임진왜난의 도적이 챵명이 주겨 금시 머리 플고 내니 주005)
내니:
내달려도.
이믜 믿디 못니라 주006)
이믜 믿디 못니라:
이미 미치지 못하니라.
믄득 크게 브며 이 짇고 머리 려 주007)
려:
때려. 15세기 〈월인석보〉에 나타난 ‘리다’이다. 중세 국어에서 ‘리다’는 ‘쪼개다[析]’의 의미를 표현한 경우가 많다. 장작 따위를 ‘리다’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이런 의미를 추출해 낼 수 있다. 무엇인가를 쪼개려면 ‘때려야’ 하니까 그 의미가 “때리다”로 변한 것이다. 중세어 ‘리다’의 ‘ㆍ’가 ‘ㅏ’로 변화하고 ‘ㅣ’모음 역행동화가 적용된 것이 현대국어의 ‘때리다’이다. 물론 여기에는 어두 자음군 ‘ㅵ〉ㅳ〉ㅼ〉ㅆ’과 같은 변화도 포함되어 있다.
피 흘려  업데고 니디 아니니 주008)
업데고 니디 아니니:
덮드리고 일어나지 아니하니.
도적이 리고 가니라 금 상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금씨매적 - 금씨가 도적을 꾸짖다
금씨제천현 사람이니, 학록 윤창명(尹昌鳴)의 아내다. 시부모님을 효로 섬기니, 온 고을에서 칭송하였다. 임진왜란에 도적이 창명을 죽이니, 금씨가 머리를 풀고, 내달려도 미치지 못하였다. 문득 크게 부르며, 매우 꾸짖고, 머리를 때려 피를 흘려, 땅에 엎드리고 일어나지 않으니, 도적이 버리고 갔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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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뎨쳔현:제천현(堤川縣). 충청북도 제천시와 제원군의 옛 행정 구역이며, 옛 이름은 내토(奈吐)ㆍ내제(奈堤)ㆍ의천(義川)ㆍ의원(義原)임.
주002)
녹:학록(學錄). 조선 시대 성균관(成均館)에 둔 정구품(正九品) 관직으로 정원은 3원이다.
주003)
윤챵명:윤창명(尹昌鳴)(1537~1592) 조선 전기 제천에 거주한 문신.
주004)
일더라:칭찬하더라. 칭송하더라.
주005)
내니:내달려도.
주006)
이믜 믿디 못니라:이미 미치지 못하니라.
주007)
려:때려. 15세기 〈월인석보〉에 나타난 ‘리다’이다. 중세 국어에서 ‘리다’는 ‘쪼개다[析]’의 의미를 표현한 경우가 많다. 장작 따위를 ‘리다’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이런 의미를 추출해 낼 수 있다. 무엇인가를 쪼개려면 ‘때려야’ 하니까 그 의미가 “때리다”로 변한 것이다. 중세어 ‘리다’의 ‘ㆍ’가 ‘ㅏ’로 변화하고 ‘ㅣ’모음 역행동화가 적용된 것이 현대국어의 ‘때리다’이다. 물론 여기에는 어두 자음군 ‘ㅵ〉ㅳ〉ㅼ〉ㅆ’과 같은 변화도 포함되어 있다.
주008)
업데고 니디 아니니:덮드리고 일어나지 아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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