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8권 주해
- 열녀도 제8권
- 조씨연살(趙氏臠殺)
조씨연살(趙氏臠殺)
8 : 49ㄱ
趙氏臠殺8 : 49ㄴ
趙氏高山縣人 僉使俞容之妻 性行端正 丁酉倭亂避賊于山谷間爲 賊所擄奮罵曰 我是朝鮮人 汝即醜虜 我何從汝 宜速殺我 賊慕其色捽使前來 趙氏仆地不起 賊臠殺之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됴시 고산현 주001) 사이니 쳠 주002) 유용의 안해라 셩이며 실이 단졍더니 뎡유왜난의 도적을 산곡 주003) 간의 가 피엿다가 도적의 자피인 배 되여 이 지저 닐오 나 이 됴션 사 주004) 이오 너 곳 더러온 오랑캐 주005) 니 내 엇디 너 조리오 맛당이 나 수이 주006) 주기라 호 도적이 그 을 모여 자바 여곰 알 주007) 오니 됴시 업더뎌 니디 주008) 아니니 도적이 사라 주009) 주기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고산현：
고산현(高山縣).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高山面) 일대에 있었던 조선 시대 행정구역.
쳠：
첨사(僉使). 첨절제사(僉節制使). 조선 시대 각 진관(鎭管)에 속했던 종3품(從三品) 서반 무관(武官).
산곡：
산곡(山谷). 산골짜기.
됴션 사：
조선사람.
오랑캐：
오랑캐. 15세기에는 ‘오캐’이다. 이 어형은 ‘ㆁ(옛이응)’이 받침에 쓰이지 않게 됨에 따라 17세기부터는 ‘오랑캐’로 표기되었고, 어두 음절에서 일어난 ‘ㆍ〉ㅏ’의 변화에 이어진 ‘ㆎ〉ㅐ’의 변화의 결과 18세기와 19세기에는 ‘오랑’로도 표기되었다.
수이：
쉽게.
알：
앞에.
니디：
니[起]-+-디. 일어나지.
사라：
썰어서.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조씨연살 - 조씨가 살이 저며 죽다
조씨는 고산현 사람이니, 첨사 유용(俞容)의 아내다. 품성이며 행실이 단정하더니 정유왜란에 도적을 산골짜기 사이에 가 피하였다가, 도적에게 잡힌 바가 되어 많이 꾸짖어 말하되, 나는 이 조선 사람이요, 너는 곧 더러운 오랑캐니, 내 어찌 너를 따르리오. 마땅히 나를 쉽게 죽여라 하니, 도적이 그 자색을 사모하여 잡고자 하여, 앞으로 오니 조씨가 땅에 엎드려 일어나지 아니하니, 도적이 칼로 썰어서 죽였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