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절행 - 옥시가 절개를 지키다
관비 옥시(玉時)는 홍원현 사람이니, 나이 열여덟에 내금위 신민중(辛敏中)을 서방으로 맞아, 다섯 해만에 민중이 서울에서 죽거늘, 옥시가 북도의 사람으로 능히 상례에 가지 못하고, 슬퍼하기를 심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베고 스스로 맹세하여, 몸이 마치도록 수절하고, 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냄새 나는 나물을 먹지 아니하고, 해마다 사일(社日)이면, 새옷을 지어 제를 올리고, 제를 마치고는 불사르고, 대지팡이와 노끈으로 만든 띠를 초상 때처럼 하여, 나이 예순이 넘어도, 게을리 아니하였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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