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5권 주해
- 열녀도 제5권
- 박씨여묘(朴氏廬墓)
박씨여묘(朴氏廬墓)
5 : 45ㄱ
朴氏廬墓5 : 45ㄴ
貞夫人朴氏京都人 同知南復興之妻也 事姑盡誠 鄰里稱之夫喪勺水不入口號哭不輟結廬墓側執奠具朝夕上塜不避風雨柴毀顛仆不梳洗啜粥三年服闋之後白衣素食以罪人自處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뎡부인 주001) 박시 셔울 사이니 동디 주002) 남복흥 주003) 의 안해라 싀어비 셤기믈 졍셩을 다니 닌리 주004) 일더라 지아븨 거상 주005) 의 쟉슈 주006) 이베 드리디 아니고 호곡 주007) 을 그치디 아니고 초막을 분묘 애 지어 몸소 뎐믈을 주008) 자바고 됴셕의 분묘애 올라 풍우 피티 아니고 싀훼여 주009) 업듣고 주010) 머리 빋고 셰슈디 아니고 쥭글 삼 년을 마시더니 거상 후도 흰 옫과 소음식여 주011) 죄인으로 쳐더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뎡부인：
정부인(貞夫人). 조선 시대 외명부의 정·종2품의 위호(位號).
동디：
동지(同知). 동지사(同知事)의 줄임말로서, 조선 시대 종2품의 관직. 삼군부, 돈녕부, 의금부, 경연, 성균관, 춘추관, 중추부 등에 각각 약간 명을 두었음.
남복흥(南復興)：
개국 공신(開國功臣) 영의정 남재(南在)의 8대손인 남맹하의 장남. 문과에 급제하여 동지(同知)가 되었고 직장(直長) 박귀원(朴貴元)의 딸과 혼인하였다.
닌리：
인리(鄰里). 인동. 이웃 마을.
거상(居喪)：
상중(喪中)에 있음.
쟉슈：
작수(勺水). 한 작의 물이라는 뜻으로, 한 모금의 물을 이르는 말.
호곡(號哭)：
소리를 내어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
뎐믈을：
전물(奠物)을. 제전(祭奠)에 쓰이는 제기(祭器)나 음식물 일체를 말함.
싀훼여：
시훼(柴毀)하여. 상을 당하여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여위어.
업듣고：
엎드리고.
소음식고：
소식(素食)하고. ‘소식’은 고기반찬 없는 밥.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박씨여묘 - 박씨가 여묘살이를 하다
정부인 박씨는 서울 사람이니, 동지 남복흥의 아내다. 시부모님 섬기기를 정성을 다하였는데, 이웃마을에서도 칭송하였다. 지아비의 상중에 물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초막을 분묘가에 지어, 몸소 제물을 준비하고, 밤낮으로 분묘에 올라 비바람을 피하지 않고, 엎드리고 머리도 빗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고, 삼년간 죽을 마시더니, 거상을 마친 후에도 흰 옷을 입고, 소식하여 죄인으로 자처하였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