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덕견살 - 후리덕이 죽임을 당하다
양녀 후리덕(後里德)은 전주 사람이니, 사노 진봉(進奉)의 아내다. 남편이 기축년의 옥사에 죄를 받아 귀양을 갔더니, 여인이 그때의 나이 열일곱이라. 시부모에게 의지하여 지성으로 봉양하며, 어버이 그 뜻을 앗을까 두려워하여, 한번도 집으로 가지 아니한 지 사년이었는데, 남편이 풀려 돌아와 한 아들을 낳았더니, 정유왜란에 도적에게 잡힌 바가 되어, 장차 오욕하고자 하거늘, 여인이 아들을 안고 우니, 적이 먼저 그 아들을 죽이되, 오히려 굳게 거슬러 따르지 아니하니, 드디어 죽였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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