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6권 주해
- 열녀도 제6권
- 구질개투연(仇叱介投淵)
구질개투연(仇叱介投淵)
6 : 75ㄱ
仇叱介投淵6 : 75ㄴ
良女仇叱介錦山郡人 王彥弘之妻也 壬辰倭亂語其夫曰 郞今赴戰妾獨無依 賊若犯之妾當投水而死 郞若生還求屍於道波之淵 其後賊欲污之果 如前約投淵而死今 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냥녀 굳개 주001) 금산군 주002) 사이니 왕언홍 겨집이라 임진왜난의 그 남진려 주003) 닐러 오 그 이제 싸호매 가니 주004) 쳡이 홀로 의지 업슨디라 도적이 만일 범면 쳡이 맛당이 믈의 뎌 주글 거시니 그 만일의 사라 도라오나든 주검을 도팟 소의 주005) 가 어드라 그 후의 적이 오욕고져 거 과연 이젼 언약대로 소희 뎌 죽다 주006) 금 상됴애 졍문시니라
굳개：
‘仇叱介(구질개)’는 이두식 표기로 ‘굳개’를 나타냄.
금산군：
금산군(錦山郡). 충청남도 남동부에 있는 군.
남진려：
남편에게.
싸호매 가니：
전쟁터에 가니.
도팟 소의：
도파(道波)의 연못[淵]에.
소희 뎌 죽다：
소에 빠져 죽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구질개투연 - 굳개가 연못에 몸을 던지다
양녀 굳개(仇叱介)는 금산군 사람이니, 왕언홍(王彥弘)의 처다. 임진왜란에 남편에게 말하길, 그대가 이제 전장에 가니, 첩이 홀로 의지할 데가 없는지라. 만일 도적이 범하면 첩이 마땅히 물에 빠져 죽을 것이니, 그대가 살아 돌아오거든, 주검을 못에 가서 얻으라 하였다. 그 후 적이 더럽히려 하자, 이전의 언약대로 못에 빠져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