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절행 - 조이가 절개를 지키다
최 조이(崔召史)는 수원부 사람이다. 부사 최몽성(崔夢星)의 딸이요, 참판 이정립(李廷立)의 첩이다. 정립이 죽거늘 조이가 슬퍼 시훼하여, 거의 죽음에 이르더니, 삼년 후에도 몸에 상복을 벗지 아니하고, 꺾이듯이 슬퍼하기를 더욱 두텁게 하여, 맛난 것을 먹지 아니하며, 머리 빗고 세수하기를 아니하고, 음식 그릇에 조금만 비린 기운이 있으면, 문득 슬퍼 울고 음식을 물리치니, 어머니와 형제가 능히 뜻을 앗지 못하여, 마침내 시훼하여 죽으니,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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