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6권 주해
- 열녀도 제6권
- 최씨고분(妻崔叩墳)
최씨고분(妻崔叩墳)
6 : 18ㄱ
妻崔叩墳6 : 18ㄴ
崔氏興德縣人 士人黃應中之妻也 夫歿過哀絕而 復甦者 再六年不脫喪服 蓬頭垢面飲水啜粥 朝夕朔望之奠一如生時 四節日躬行墓祭叩墳呼慟 製新衣焚于墓前今 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최시 흥덕현 주001) 사이니 션 주002) 황응듕의 안해라 지아비 죽거 과야 주003) 긔졀여 다시 살 두 번이러라 여슫 주004) 상복을 벋디 아니니 머리 이오 양 이고 주005) 믈 혀고 쥭만 마시고 됴셕 삭망 주006) 뎐믈기 주007) 티 사라실 제 티 고 졀일에 주008) 몸소 묘졔 주009) 야 주010) 무덤 두드려 브지져 셜워고 새 오슬 지어 분묘 아 가 블 디더라 금 상됴애 졍문시니라
흥덕현(興德縣)：
고려 후기 고창 지역에 설치된 행정구역.
션：
선비(士人).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지칭함.
과야：
과애(過哀)하여. 매우 슬퍼하여.
여슫 ：
여섯 해를.
양 이고：
얼굴에 때 끼이고. ‘때’는 몸이나 물건에 묻은 더러운 것을 뜻하는 명사이다.
삭망：
삭망(朔望)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을 아울러 이르는 말.
뎐믈기：
전물(牷物)하기를. 전물(奠物)은 부처나 신에게 올리는 음식이나 재물.
졀일에：
사계절에.
묘졔：
묘제(墓祭). 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祭祀).
묘졔 야：
묘제(墓祭)를 행하여. 묘제(墓祭)는 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최씨고분 - 최씨가 무덤을 두드리다
최씨는 흥덕현 사람이니, 선비 황응중(黃應中)의 아내다. 지아비가 죽자 매우 슬퍼하여, 기절하여 다시 살기를 두 번 하였다. 여섯 해 동안 상복을 벗지 않고, 머리는 쑥 같고 얼굴에 때 끼고, 물과 죽만 마시고, 밤낮 삭망으로 제물하기를 한결같이 살아 있을 때처럼 하고, 사계절에 몸소 묘제를 행하고, 무덤을 두드려 부르짖으며, 서러워하고, 새 옷을 지어 분묘 앞에 가 불을 질렀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