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집(열녀도 권5,6,7,8)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8권 주해
- 열녀도 제8권
- 김씨피해(金氏被害)
김씨피해(金氏被害)
8 : 20ㄱ
金氏被害8 : 20ㄴ
金氏金溝縣人 進士鄭溟之妻也 丁酉倭亂賊將殺其夫 金氏抱夫使不得加刃 賊害其夫欲牽去 金氏高聲罵賊 曰汝既殺我夫 何不速殺 我乎夫死於此 吾亦死於是 賊揮劒脅之猶 不屈罵聲愈厲竟被害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금귀현 주001) 사이니 진 뎡명 주002) 의 안해라 뎡유왜난의 도적이 쟝 그 지아비 주기려 거 김시 지아비 품어 여곰 흘 더어디 주003) 몯게 더니 도적이 그 지아비 해고 잇그러 가고져 주004) 거 김시 소 노피 야 도적을 지저 오 네 이 주005) 내 지아비 주기니 엇디 리 날 주기디 아니뇨 내 지아비 예셔 주006) 주그니 내 예셔 주그리라 대 도적이 칼흘 두로고 주007) 헙박거 오히려 굴티 아니고 진 소 더옥 모딜게 니 내 해호믈 니브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금귀현：
금구현(金溝縣).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의 옛 이름.
뎡명：
정명(鄭溟). 전라도 능주읍지 생진(生進).
더어디：
더하지.
잇그러 가고져：
끌고 가고자.
이：
이미.
예셔：
여기서.
두로고：
휘두르고.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피해 - 김씨가 해를 입다
김씨는 금구현 사람이니, 진사 정명(鄭溟)의 아내다. 정유왜란에 도적이 장차 그 남편을 죽이려 하거늘, 김씨가 남편을 품어서 칼날을 더하지 못하게 하더니, 도적이 그 남편을 해하고 끌고 가고자 하거늘, 김씨가 소리를 높이 하여 도적을 꾸짖어 말하되, 너가 이미 내 남편을 죽였으니, 어찌 빨리 나를 죽이지 아니하는가. 내 남편이 여기서 죽었으니, 나도 또 여기서 죽으리라 하니, 도적이 칼을 휘두르고 협박하거늘, 오히려 굴하지 아니하고 꾸짖는 소리를 더욱 모질게 하니, 마침내 해함을 입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