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덕심액사(德心縊死)

7 : 11ㄱ

德心縊死

7 : 11ㄴ

良女德心高陽郡人保人沈克明之女忠贊衛李斗星之妻也壬辰倭亂士女多被污辱德心常自誓曰與其苟且而生莫如一死其後賊徒大至即走草間解袴紐縊死今上朝㫌門

냥녀 덕심은 고양군 사이니 보인 ^주001)

보인：

보인(保人). 조선 시대 군사비 충당을 위하여 정군(正軍)에게 딸린 경제적 보조자.

심극명의 이오 튱찬위 ^주002)

튱찬위：

충찬위(忠贊衛). 조선 시대의 중앙군으로서 오위(五衛)의 충좌위(忠佐衛)에 소속되었던 특수 병종(兵種).

니두셩의 안해라 임진왜난의 족 ^주003)

족：

사족(士族).

부녜 ^주004)

부녜：

부녀[婦女]+-이. 부녀자가.

오욕 닙기 만히 여늘 덕심이 샹해 ^주005)

샹해：

늘.

스스로 셰여 오 다 그 구챠히 사라시므론 ^주006)

사라시므론：

살아-+시-+-ㅁ+-으로+-ㄴ. 삶으로는.

 번 주금만 디 몯다 더니 그 후에 도적의 물이 크게 니러 즉제 ^주007)

즉제：

즉시.

플 이예 라가 듕의 ^주008)

듕의：

바지의.

긴 ^주009)

긴：

긴ㅎ[纓]+-. 끈을. ‘’은 15세기 문헌에 ‘긴ㅎ’으로 나온다.

글러 목 라 주그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덕심액사 - 덕심이 목을 매어 죽다

양녀 덕심(德心)은 고양군 사람이니, 보인 심극명(沈克明)의 딸이요, 충찬위 이두성(李斗星)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사족의 부녀자가 오욕 입기를 많이 하거늘, 덕심이 늘 스스로 맹세하여 말하되, 다만 그 구차하게 삶은 한 번 죽음만 같지 못하다 하더니, 그 후에 도적의 무리가 크게 일어나거늘, 즉시 풀 사이에 달려가 바지의 끈을 풀어 목 졸라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