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투정 - 유씨가 우물에 몸을 던지다
유씨는
영산현 사람이니, 유학
김택(金澤) 주013) 김택: 김택(金澤). 중종 11년(1516)~선조 11년(1578).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상산(商山). 자는 태중(兌仲), 호는 양진당(養眞堂).
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도적에게 잡히자 크게 말하기를, 어서 나를 죽이라 하고, 땅에 엎드려 일어나지 않으니, 도적이 매질하며 일으키자, 열 걸음 남짓한 깊은 우물이 있어, 몸을 날려 뛰어내리니, 도적이 끌어내자, 유씨가 화를 면치 못할 줄 알고, 천천히 말하길, 규방에서 자라나 걸음이 익숙하지 못하다 하니, 도적이 말을 내어오자, 또 말하기를 길마가 없어 타지 못한다 하였다. 도적이 네 방향으로 헤어져 길마를 얻어오니, 다시 우물 가운데에 빠져 도적이 이르렀을 때는 이미 죽었다. 지금의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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