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언해태산집요
-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 간난 아이의 급한 병을 구할 법[初生小兒救急]
- 치료법 020
치료법 020
小兒初生 發驚 乃胎驚也 朱砂雄黃末各少許 麝香少少許爲末 猪乳汁調 抹口中 卽效【丹溪附錄】
언해태산집요 76ㄱ
아기 나며 놀라니주001)놀니：
놀라는 이는. 기본형 ‘놀다’에 관형형 어미와 의존명사 ‘이’가 통합된 형임.
듕에셔：
태중에서. 구개음화와 단모음화에 따라서 ‘태듕〉태즁〉태중’으로 변동되었다.
쥬사(朱砂)：
주사. 주사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좋은 약재다. 주로 심장에 작용하여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정신이 불안정한 증상을 치료하며 갑자기 크게 놀라게 기가 동하였을 때 흩어진 기를 모이게 하고 안정시키는 양호한 효능이 있는 약재다. 자주 놀라거나 신경이 예민하여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 정신이 혼란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여 입안이 헌데나 인후에 마비감이 있을 때도 응용하기도 한다.
석웅황(石雄黃)：
저절로 산출되는 황화비소로서 계관석과 함께 나온다. 누런 덩어리며 염료로 쓰이기도 한다. 석황·웅황이라고도 하는데 조선 시대에 장신구로 많이 쓰였다. 관장식 또는 두식옥(頭飾玉)으로 사용되었다.
샤향(麝香)：
사향노루의 향낭에 들어 있는 가루. 사향노루는 평안북도와 함경남도의 경계지역과 영동 일대에 서식했으나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에는 쓰촨·윈난·칭하이 지방과 티베트 지방, 내몽골 일부, 시베리아와 만주 서북부로부터 헤이룽 강 유역을 거쳐 우수리 강 유역과 연해주 일대에 이르는 지역과 남만주 등지에 산다. 사향은 고귀한 약품인 동시에 고급 향료로서 사용된다. 사향 중 최상품은 제사향이라 하는데, 난원형·구원형 또는 편평타원형을 이루는 주머니 모양이다. 지름이 3센티 정도 되고, 크기는 탱자만한 것부터 달걀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표면은 담갈색의 털이 있는 피막으로 싸여 있고, 무게는 18~30그램에 이른다. 아랫면은 편평하고 윗면은 함몰되어 있으며, 털은 치밀하게 방사선 모양으로 돌려 감겨 있다. 겉껍질은 가죽 모양이고 낭막은 얇게 2겹으로 벗겨진다. 그 속에 있는 분비물, 즉 향액은 신선할 때는 약간 유연하며, 건조하여 시일이 경과한 것은 흑갈색 혹은 암적갈색으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과립상의 덩어리를 이룬다. 향기는 특이하고 강하여 싫어할 정도이나 멀리서 냄새를 맡으면 향긋한 향을 느끼게 된다. 채취는 가을부터 봄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성분은 무스콘·탄산암모늄·인산·칼륨·콜라겐·단백질·지방·콜레스테롤·섬유질·수분 등으로 되어 있다. 약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매운맛을 내며 약간 쓴맛을 띠고 있다. 주로 심장과 비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사향은 개규(開窺)·활혈(活血)·최생(催生) 등의 효능이 있어 주로 중추신경계에 대한 흥분성이 강하다. 따라서 의식장애·경련발작·뇌졸증 등에 쓴다. 이때는 우황·용뇌·주사 등의 청열, 개규, 진경의 약물을 배합하여 환제나 산제로 쓴다. 활혈의 효능으로 타박손상이나 복강내 종양에 쓴다. 항균·진통 작용이 있으므로 화농성질환에도 사용한다. 그러나 사향은 지속적인 자궁경련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임신 특히 임신 말기에는 금한다. 또 혈압이 높은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도：
돼지의. ‘돝’에다 소유격 조사 ‘-’가 통합되어 쓰인 형임.
스스면：
씻으면. 기본형 ‘슷다’에 조음소 ‘-으-’와 가정의 구속형 어미와 통합된 형임.
됸니라：
좋으니라. 기본형 ‘둏다’에 설명형 종결어미가 통합되고 구개음화와 단모음화에 따라서 ‘둏다〉죻다〉좋다’로 변동되었다.
아기 갓 나면서 놀라는 이는 태중에서 놀란 것이다. 주사와 석웅황을 각 두 푼반, 사향 한 푼을 가루 만들어 돼지 젖에 말아 아기 입에 문질러 주면 즉시 좋아진다.
諺解胎産集要【終】
Ⓒ 편찬 | 허준 / 1608년 1월 일
식 여 난 종요 뫼혼 방문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자식 배여 낳는데 중요한 것을 모은 방문. 마침.
Ⓒ 역자 | 정호완 / 2010년 7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