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明)나라 때 이천(李梴)이 지은 한의학 서적인데 19권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저자가 병에 걸려 여러 의서를 살펴본 데서 비롯한다. 책은 많은데 일목요연하게 요령을 삼을 만한 책이 없어 의학에 입문하기 어려움을 느낀 데서 시작되었다. 왕숙화(王叔和)의 〈맥결(脈訣)〉과 이동원(李東垣)의 약성편주(藥性編註)와 병기(病機), 〈의방첩경(醫方捷經)〉·〈의학권여(醫學權輿)〉 등의 책이 좋기는 하나 편집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상한론(傷寒論)〉·〈활인서(活人書)〉·〈백문가(百問歌)〉 등은 편집이 잘 되어 있으나 어려서부터 배우지 않으면 온전히 알기 힘들다. 〈의경소학(醫經小學)〉은 편집이 잘 되어 있고 내용이 간략하여 입문서가 될 만하나 처방이 미미하고 뜻이 너무 간단하여 배우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깁고 보탠 것이 〈의학입문〉이다. 〈의학입문〉은 내집 9권과 외집 10권으로 되어 있다. 내집은 운기(運氣)·경락(經絡)·장부(臟腑)·문진·맥진·침구·본초 등으로 이루어진다. 외집은 온서(溫署)·상한·내상·잡병·용약·부인·소아·옹저(癰疽)·개창(疥瘡) 및 습유(拾遺) 치료방법의 개요 등이 실려 있다. 내상은 이동원과 여러 이름난 학자의 설을 참고했고, 침구는 난경(難經)과 소문(素門)의 내용을 따랐고, 본초는 의경소학과 의방첩경석약집운(醫方捷徑釋藥集韻)을 기본으로 했고, 상한은 도씨육서(陶氏六書)를 위주로 했고 잡병은 위(危)씨의 득효방(得效方) 및 단계용약총법(丹溪用藥總法)을 바탕으로 했으며, 온서는 유하간(劉河間)의 〈원병식(原病式)〉에서 따오고, 부인과는 〈부인양방〉을 따르고, 소아과는 양사영(楊士瀛)의 설을 따르고, 두증(痘證)은 〈의학정전(醫學正傳)〉을 위주로 했고 외과는 〈외과추요(外科樞要)〉를 참고로 하여 내용을 갖추어 대체로 유명한 외가의 이론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특히 본초 930종을 효용에 따라 치풍(治風)·치열(治熱)·치습(治濕)·치조(治燥)·치한(治寒)·치창(治瘡)·식치(食治) 등 7문으로 나누고 각 문을 또 몇 개의 세목으로 나누어 풀이했다. 대규모로 약물을 정리하여 의학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편리하게 한 점이 장점이다. 〈의학입문〉은 〈동의보감〉보다 30여 년 앞서서 나옴으로 하여 〈동의보감〉 편찬에 많이 인용되었고, 조선시대의 의원 선발 시험에 〈의학입문〉이 기본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에 이바지를 했다.
샤. 택사의 약리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다. 택사는 몸 안에 수습이 정체되어 생기는 소변불리나 수종, 창만과 소변이 열로 인하여 탁하게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주로 신과 방광 등에 작용하여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습을 배출하고 열을 내리는 동시에 신장의 화 역시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설사하고 오줌 양이 적은 것, 오줌을 눌 때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부종이 있어 몸이 부은 것, 고지혈증, 어지럼 등을 치료하며 습을 없애기 때문에 습으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전포(轉胞)니. 구개음화에 따라서 ‘뎐포〉젼포〉전포’로 소리가 변동되었다. 전포(轉胞) : 임신 중의 오줌불통을 이름. ≪금괴요약≫에서는 “부인이 병을 얻어 음식은 예전과 같이 먹지만 답답하여 눕지를 못하고 도리어 기대어 숨을 쉬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이것이 전포(轉胞)라는 병인데 오줌을 누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부분은 임부의 평소 체질이 허약해서 중기(中氣)가 부족하고, 임신후기에 태아가 점차 커지고, 기가 허하여 태를 들어 올릴 힘이 없어서 태아가 내려앉아 방광을 압박하여 요도가 불통해져서 오줌이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임부의 콩팥이 평소 허약해서 포계(胞系)가 무력하면 태아는 방광을 내려 누른다. 혹은 신이 허해서 방광을 따뜻하게 해서 나쁜 영향을 주게 되면 오줌을 잘 볼 수 없게 된다.
삼출음(滲朮飮). 단모음화와 구개음화에 따라서 ‘튤음〉삼츌음〉삼출음’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을 토고 손로 법을 고티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의학입문에 일렀으되, 임산부의 태기가 막아서 오줌이 굳어 떨어지는 이를 이른바 자림이라 한다. 택사탕이 마땅하다. 만일 태기가 가득하여 내려 눌러 오줌통이 틀어져 아주 누지 못하는 이를 이르러 전포라 한다. 이 증세가 가장 급하다. 삼출음을 써 토하게 하고 또 손으로 하는 법을 써서 고치라.
의학입문(醫學入門):중국 명(明)나라 때 이천(李梴)이 지은 한의학 서적인데 19권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저자가 병에 걸려 여러 의서를 살펴본 데서 비롯한다. 책은 많은데 일목요연하게 요령을 삼을 만한 책이 없어 의학에 입문하기 어려움을 느낀 데서 시작되었다. 왕숙화(王叔和)의 〈맥결(脈訣)〉과 이동원(李東垣)의 약성편주(藥性編註)와 병기(病機), 〈의방첩경(醫方捷經)〉·〈의학권여(醫學權輿)〉 등의 책이 좋기는 하나 편집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상한론(傷寒論)〉·〈활인서(活人書)〉·〈백문가(百問歌)〉 등은 편집이 잘 되어 있으나 어려서부터 배우지 않으면 온전히 알기 힘들다. 〈의경소학(醫經小學)〉은 편집이 잘 되어 있고 내용이 간략하여 입문서가 될 만하나 처방이 미미하고 뜻이 너무 간단하여 배우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깁고 보탠 것이 〈의학입문〉이다. 〈의학입문〉은 내집 9권과 외집 10권으로 되어 있다. 내집은 운기(運氣)·경락(經絡)·장부(臟腑)·문진·맥진·침구·본초 등으로 이루어진다. 외집은 온서(溫署)·상한·내상·잡병·용약·부인·소아·옹저(癰疽)·개창(疥瘡) 및 습유(拾遺) 치료방법의 개요 등이 실려 있다. 내상은 이동원과 여러 이름난 학자의 설을 참고했고, 침구는 난경(難經)과 소문(素門)의 내용을 따랐고, 본초는 의경소학과 의방첩경석약집운(醫方捷徑釋藥集韻)을 기본으로 했고, 상한은 도씨육서(陶氏六書)를 위주로 했고 잡병은 위(危)씨의 득효방(得效方) 및 단계용약총법(丹溪用藥總法)을 바탕으로 했으며, 온서는 유하간(劉河間)의 〈원병식(原病式)〉에서 따오고, 부인과는 〈부인양방〉을 따르고, 소아과는 양사영(楊士瀛)의 설을 따르고, 두증(痘證)은 〈의학정전(醫學正傳)〉을 위주로 했고 외과는 〈외과추요(外科樞要)〉를 참고로 하여 내용을 갖추어 대체로 유명한 외가의 이론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특히 본초 930종을 효용에 따라 치풍(治風)·치열(治熱)·치습(治濕)·치조(治燥)·치한(治寒)·치창(治瘡)·식치(食治) 등 7문으로 나누고 각 문을 또 몇 개의 세목으로 나누어 풀이했다. 대규모로 약물을 정리하여 의학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편리하게 한 점이 장점이다. 〈의학입문〉은 〈동의보감〉보다 30여 년 앞서서 나옴으로 하여 〈동의보감〉 편찬에 많이 인용되었고, 조선시대의 의원 선발 시험에 〈의학입문〉이 기본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에 이바지를 했다.
택사(澤瀉):샤. 택사의 약리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다. 택사는 몸 안에 수습이 정체되어 생기는 소변불리나 수종, 창만과 소변이 열로 인하여 탁하게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주로 신과 방광 등에 작용하여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습을 배출하고 열을 내리는 동시에 신장의 화 역시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설사하고 오줌 양이 적은 것, 오줌을 눌 때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부종이 있어 몸이 부은 것, 고지혈증, 어지럼 등을 치료하며 습을 없애기 때문에 습으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뎐푀니:전포(轉胞)니. 구개음화에 따라서 ‘뎐포〉젼포〉전포’로 소리가 변동되었다. 전포(轉胞) : 임신 중의 오줌불통을 이름. ≪금괴요약≫에서는 “부인이 병을 얻어 음식은 예전과 같이 먹지만 답답하여 눕지를 못하고 도리어 기대어 숨을 쉬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이것이 전포(轉胞)라는 병인데 오줌을 누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부분은 임부의 평소 체질이 허약해서 중기(中氣)가 부족하고, 임신후기에 태아가 점차 커지고, 기가 허하여 태를 들어 올릴 힘이 없어서 태아가 내려앉아 방광을 압박하여 요도가 불통해져서 오줌이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임부의 콩팥이 평소 허약해서 포계(胞系)가 무력하면 태아는 방광을 내려 누른다. 혹은 신이 허해서 방광을 따뜻하게 해서 나쁜 영향을 주게 되면 오줌을 잘 볼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