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태산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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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밴 부인의 붓는 증세[子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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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백출산(全生白朮散)


全生白朮散治子腫
白朮【一兩】 生薑皮 大腹皮 桑白皮 陳皮 茯笭皮【各五錢】

언해태산집요 41ㄱ

右爲末每二錢空心米飮調下【得効方】
Ⓒ 편찬 | 허준 / 1608년 1월 일

젼튤산은 죵 고티니 튤주001)
백출(白朮):
백튤. 삽주 뿌리를 이른다. 맛은 달면서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에 들어간다. 비장을 튼튼히 하고 습한 것을 마르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비장을 안정시킨다. 응어리를 풀어주고 체기를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 비장이 쇠약한 증상, 감기, 사계절 전염병, 코 막힘으로 소리가 탁해진 것, 해수로 인한 현기증, 당뇨병, 폐결핵, 류머티즘, 통풍, 신체 동통, 관절통, 근육통, 권태와 식욕부진, 구토, 어혈, 썩은 살 제거, 어지러움, 온몸이 아플 때, 부기, 근골을 튼튼하게, 이뇨, 더위 먹은데, 과식, 하혈, 사지무력, 과도한 주색, 노동과 휴식의 불균형, 설사, 이질, 학질, 담음, 수종, 계절성 감기, 풍한으로 인한 습비, 족위, 야맹증을 치료한다. 또한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신장을 덥혀준다.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은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 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임노인 양생설〉에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동의보감〉에 이렇게 적고 있다. 창출(蒼朮) 삽주의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현벽, 힘줄 당기는 병, 기괴, 산람 장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과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배가 잔뜩 부른 창만증, 복강 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 부음, 난소 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 등으로 일어남을 없앤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약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 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 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 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먹는 방법은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 수 있다. 삽주를 캐어서 집에서 잔뿌리를 모두 따내고 물로 씻는다. 그 다음 칼로 얇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려놓았다가 언제든지 한줌을 꺼내어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약탕기나 아니면 스텐주전자에 물을 80퍼센트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인 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삽주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볶아서 대추나 생강, 감초를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 번 마시면 위장의 탈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맛도 좋아지고 대소변도 원활하게 나오고 쾌식, 쾌변, 쾌면, 쾌분 작용을 가져온다. 삽주 뿌리는 독성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 할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이다. 여름철에 삽주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음료수 대용으로 좋을 것이다. 삽주 뿌리를 볶을 때 나는 냄새도 향기가 대단히 좋아 아로마 테라피 즉 향기요법을 사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삽주 뿌리를 늘 가정에서 달여서 또는 가루 내어 또는 꿀에 발효시켜서, 봄나물로, 잎을 말려서 묵나물로 먹기도 하면서 유익한 용도로 애용하는 약초중의 하나이다. 중국도 토질에 따라 좋은 약재가 나는 산이 있지만 수입되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거나 부패를 막기 위해서 몸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첨가되어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실리기도 한다. 약초에 농약이 들어갔다면 그 약초는 독약이며 독은 조금 먹든 많이 먹든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먹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 냥 강피 대복피주002)
대복피(大腹皮):
빈랑의 껍질. 대복피의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비경(脾經), 위경(胃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기운을 밑으로 내리고, 속을 편하게 해주며, 오줌을 잘 내보내는 효력이 있다. 임상에서 복창(腹脹), 사리(瀉痢), 수종(水腫), 각기(脚氣), 오줌불리(小便不利) 등의 병증 치료에 쓰인다.
상피 딘피 복녕피주003)
복령피(茯笭皮):
복녕피. 복령균은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는 균핵(菌核)의 덩어리다. 흑갈색의 외피가 복령피(茯笭皮), 내측의 육부(肉部)에 담홍색으로 보이는 것을 적복령(赤茯苓), 백색의 것을 백복령, 소나무 뿌리를 싸고 있는 것을 복신(茯神)이라 한다. 현재는 복령피를 제외한 균핵 전체를 복령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령은 감담(甘痰). 보통이다. 감은 보(保)하며 담(痰)은 삼습하고 지라와 심장을 튼실하게 함과 동시에 오줌과 같이 물기를 잘 돌게 하는 작용이 있어 비위습곤(脾胃濕困)에 의한 담음수습(痰飮水濕), 식소설사(食少泄瀉) 및 물기가 잘 돌지 않아 생기는 오줌불리(小便不利), 수종창만(水腫脹滿)에 필수적인 약이고, 심비(心脾)에 들어가 생리기능을 도우며 신장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심신허약에 따른 놀라고 잠을 못 자는 증세, 건망증에도 효과가 있다. 복령은 성평(性平)하고 보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이 강하지 않으며 잘 보완하고 거사(祛邪)하므로 비허습성(脾虛濕性)에 꼭 필요한 약이지만 작용이 완만하여 보조약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각 다 돈 이  라 두 돈식 미음에 플어 공심에 머그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전생백출산은 자종을 고친다. 백출 한 냥과 생강피, 대복피와 상백피, 진피와 복녕피 각 다섯 돈 이를 가루로 만들어 두 돈씩 미음에 풀어 비속에 먹어라.
Ⓒ 역자 | 정호완 / 2010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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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백출(白朮):백튤. 삽주 뿌리를 이른다. 맛은 달면서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에 들어간다. 비장을 튼튼히 하고 습한 것을 마르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비장을 안정시킨다. 응어리를 풀어주고 체기를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 비장이 쇠약한 증상, 감기, 사계절 전염병, 코 막힘으로 소리가 탁해진 것, 해수로 인한 현기증, 당뇨병, 폐결핵, 류머티즘, 통풍, 신체 동통, 관절통, 근육통, 권태와 식욕부진, 구토, 어혈, 썩은 살 제거, 어지러움, 온몸이 아플 때, 부기, 근골을 튼튼하게, 이뇨, 더위 먹은데, 과식, 하혈, 사지무력, 과도한 주색, 노동과 휴식의 불균형, 설사, 이질, 학질, 담음, 수종, 계절성 감기, 풍한으로 인한 습비, 족위, 야맹증을 치료한다. 또한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신장을 덥혀준다.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은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 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임노인 양생설〉에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동의보감〉에 이렇게 적고 있다. 창출(蒼朮) 삽주의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현벽, 힘줄 당기는 병, 기괴, 산람 장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과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배가 잔뜩 부른 창만증, 복강 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 부음, 난소 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 등으로 일어남을 없앤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약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 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 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 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먹는 방법은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 수 있다. 삽주를 캐어서 집에서 잔뿌리를 모두 따내고 물로 씻는다. 그 다음 칼로 얇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려놓았다가 언제든지 한줌을 꺼내어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약탕기나 아니면 스텐주전자에 물을 80퍼센트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인 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삽주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볶아서 대추나 생강, 감초를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 번 마시면 위장의 탈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맛도 좋아지고 대소변도 원활하게 나오고 쾌식, 쾌변, 쾌면, 쾌분 작용을 가져온다. 삽주 뿌리는 독성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 할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이다. 여름철에 삽주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음료수 대용으로 좋을 것이다. 삽주 뿌리를 볶을 때 나는 냄새도 향기가 대단히 좋아 아로마 테라피 즉 향기요법을 사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삽주 뿌리를 늘 가정에서 달여서 또는 가루 내어 또는 꿀에 발효시켜서, 봄나물로, 잎을 말려서 묵나물로 먹기도 하면서 유익한 용도로 애용하는 약초중의 하나이다. 중국도 토질에 따라 좋은 약재가 나는 산이 있지만 수입되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거나 부패를 막기 위해서 몸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첨가되어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실리기도 한다. 약초에 농약이 들어갔다면 그 약초는 독약이며 독은 조금 먹든 많이 먹든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먹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주002)
대복피(大腹皮):빈랑의 껍질. 대복피의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비경(脾經), 위경(胃經)에 들어간다. 효능은 기운을 밑으로 내리고, 속을 편하게 해주며, 오줌을 잘 내보내는 효력이 있다. 임상에서 복창(腹脹), 사리(瀉痢), 수종(水腫), 각기(脚氣), 오줌불리(小便不利) 등의 병증 치료에 쓰인다.
주003)
복령피(茯笭皮):복녕피. 복령균은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는 균핵(菌核)의 덩어리다. 흑갈색의 외피가 복령피(茯笭皮), 내측의 육부(肉部)에 담홍색으로 보이는 것을 적복령(赤茯苓), 백색의 것을 백복령, 소나무 뿌리를 싸고 있는 것을 복신(茯神)이라 한다. 현재는 복령피를 제외한 균핵 전체를 복령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령은 감담(甘痰). 보통이다. 감은 보(保)하며 담(痰)은 삼습하고 지라와 심장을 튼실하게 함과 동시에 오줌과 같이 물기를 잘 돌게 하는 작용이 있어 비위습곤(脾胃濕困)에 의한 담음수습(痰飮水濕), 식소설사(食少泄瀉) 및 물기가 잘 돌지 않아 생기는 오줌불리(小便不利), 수종창만(水腫脹滿)에 필수적인 약이고, 심비(心脾)에 들어가 생리기능을 도우며 신장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심신허약에 따른 놀라고 잠을 못 자는 증세, 건망증에도 효과가 있다. 복령은 성평(性平)하고 보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이 강하지 않으며 잘 보완하고 거사(祛邪)하므로 비허습성(脾虛濕性)에 꼭 필요한 약이지만 작용이 완만하여 보조약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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