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엄나무의 열매. 쥐엄나무 열매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1일에 3그램 적당량을 콧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면 의식이 없어질 때 좋다. 조협의 맛은 맵고 온화하며 약간 독성이 있다. 담을 없애며 습독(濕毒)을 뽑아내어 중풍 발병 시 입안에 담이 많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증상, 신경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세신과 같이 콧속에 불어 넣으면 담(痰)을 삭이고, 희미해지는 의식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쥐엄나무 열매 1개, 무 3개를 쪼개어 함께 물에 달여 하루 1~2번 끼니 사이에 먹인다. 또는 쥐엄나무 열매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1~2그램씩 하루 2~3번 먹인다. 이 약은 뇌출혈 후에 목에서 가래가 몹시 끓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때에 쓴다. 조협의 소리가 변하여 ‘조협〉쥐엄’으로 변동되었다.
천오두(川烏頭)와 초오두(草烏頭). 전국시대에 노자(老子)의 학설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장주(莊周)의 저서 남화경(南華經)에 “근(菫)”이란 약재가 나오는데 오두를 의미한다. 또 이아(爾雅)에 기록되어 있는 “급(芨)”이란 것 또한 오두를 뜻한다. 그 뒤 진한(秦漢) 시대에 저술된 신농본초경에 오두(烏頭), 오훼(烏喙), 해독(奚毒) 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회남자(淮南子)에 계독(鷄毒)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보본초(吳普本草)에는 랑(莨), 천추(千秋), 독공(毒公), 과혈(果頁), 경자(耿子), 제추(帝秋)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일화자본초(日華子本草)에는 토부자(土附子)라고 적혀 있으며 성제총록(聖濟總錄)에는 초오(草烏)라고 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금아(金鴉), 죽절오두(竹節烏頭)라고 적혀 있다. 또 국화(菊花)와 같은 때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앵아국(鸚鴉菊), 쌍란국(雙鸞菊), 원앙국(鴛鴦菊), 승혜국(僧鞋菊)이란 이름도 갖고 있는데 모두 꽃의 모양을 보고 지은 이름들이다. 오두는 모랑과(毛莨科) 오두속 식물의 덩이뿌리다. 오두의 뿌리의 모양은 원추형(圓錐形)이며 흡사 까마귀의 머리 부분처럼 생겼기 때문에 오두란 이름을 얻었다. 항주(杭州)일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오두를 볼거리로 정원에 심었다. 7, 8월에 아름답고 요염한 자남색(紫藍色) 꽃을 피우며 8, 9월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초오와 천오는 근본적으로 똑같은 효능이 있다. 초오는 약간의 생물검(生物鹼)을 포함하고 있고 천오는 다소 많은 생물감을 포함하고 있다. 본초강목에 보면 “봄철에 열매를 맺는 것은 봄에 뿌리를 캐는데 오두라고 부르고 겨울에 열매를 맺는 것은 겨울에 뿌리를 캐는데 부자라고 칭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 오두는 야생밖에 없었으나 후에 인공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송나라 때 소송(蘇頌)의 저서 본초도경(本草圖經)에 천오두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송대 이전의 오두는 모두 야생임을 알 수 있다. 명나라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비로소 천오와 초오의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 그러나 천오와 초오의 해석에는 다른 의견들이 있는데 생산지에 따라서 구분해 놓은 것을 보면 “오두는 사천성에서 생산되는 것이 품질이 양호함으로 천오두라고 칭한다.” 는 말이있다. 일반적으로 한약의 이름 앞에 천(川)자가 붙어 있으면 사천성 생산품이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기록해 놓기를, “오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부자의 어머니를 사람들은 천오두라고 부른다. 또 강좌와 산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신농본초경에 오두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써 사람들은 초오두라고 부른다.”하였다. 여기서 강좌는 양자강 하류의 동남지역을 일컬으며 산남은 태행산맥의 남쪽 지역을 이른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새들은 오두에 접촉되면 날지 못하고 짐승들도 오두에 접촉되면 자빠진다.”라고 하였다. 더러는 인공재배한 오두와 야생 오두로 나눈다. 즉 “가종자위천오(家種者謂川烏), 야생자위초오(野生者謂草烏).”라고 갈래 짓고 있다. 청나라 때 장지총(張志聰)의 저서 본초숭원(本草崇原)에 보면, “초오의 독은 천오의 독에 비하여 더욱 심하다. 대개 천오는 사람들이 모종을 내어 심어서 채취하나 초오는 야생이기 때문에 기(氣)가 천오 보다 더욱 용맹스럽다.”고 일렀다. 장지총의 설명이 오늘날 상품 천오두와 초오두의 유래에 알맞은 것 같다.
텬남셩. 모양은 그 꽃이나 열매, 심지어 잎까지 다른 식물들이 도저히 흉내 내지 못할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만주까지 퍼져 있다. 키는 15~30센티 정도 자란다. 봄이면 화살촉처럼 새순이 나온 후, 쑥 하고 대를 밀고 올라와 5~7월쯤에 꽃을 피운다. 꽃은 녹색빛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모자를 닮아 희한하다.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차례를 싸고 있는 포(苞)이며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데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육수화서를 형성한다. 열매는 장과인데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모양으로 아름답게 달린다. 천남성은 비슷한 종류가 우리나라에만 십여 가지나 된다. 그 중에 3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진 큰 천남성, 13~19개나 되는 잎이 마치 두루미가 날개를 펼치듯 돌려가며 달려 아름다운 두루미천남성, 줄기는 물론 불염포에도 자주색 점이 있는 점박이천남성 등이 대표적이다. 천남성은 땅속에 발달하는 지하 덩이줄기가 호랑이의 발바닥과 같다고 하여 호장(虎掌), 뿌리가 희고 둥근 모양이라 노인성(老人星)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사투리처럼 부르는 말 가운데는 청사두초, 천남생이, 톱니아물 천남성, 천남상, 쳐남상, 치엽동북천남성(강원 정선), 촐남생이 등이 있다. 천남성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약용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은 이 식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취급하며 민간에서는 덩이줄기를 찧어 류마티스가 있는 부위에 붙이거나 곪은 상처에 가루로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생명에 위협을 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쓰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 닿으면 몹시 화끈거린다. 일부 섬 지방에 가면 염소를 풀어놓아 풀들을 뜯어먹게 하는 바람에 식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유독 천남성만은 무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짐승들도 이 풀이 독성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빨간색 알이 달려 옥수수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먹다가는 큰일을 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양이 독특하다 하여 분에 심어 키우는 수가 많다.
을 작말야 강즙에 라 숫구무 우희 브티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아기 갓 나면서 코가 막혀 통하지 못 하여 젖을 삼키지 못 하거든 조협과 초오두를 가루 만들어 파잎 속의 물에 말아 아기 머리 숫구멍 위에 붙이라. 또 천남성을 가루로 하여 생강즙에 말아 숫구멍 위에 붙이라.
조협(皁莢):쥐엄나무의 열매. 쥐엄나무 열매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1일에 3그램 적당량을 콧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면 의식이 없어질 때 좋다. 조협의 맛은 맵고 온화하며 약간 독성이 있다. 담을 없애며 습독(濕毒)을 뽑아내어 중풍 발병 시 입안에 담이 많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증상, 신경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세신과 같이 콧속에 불어 넣으면 담(痰)을 삭이고, 희미해지는 의식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쥐엄나무 열매 1개, 무 3개를 쪼개어 함께 물에 달여 하루 1~2번 끼니 사이에 먹인다. 또는 쥐엄나무 열매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1~2그램씩 하루 2~3번 먹인다. 이 약은 뇌출혈 후에 목에서 가래가 몹시 끓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때에 쓴다. 조협의 소리가 변하여 ‘조협〉쥐엄’으로 변동되었다.
초오두(草烏頭):천오두(川烏頭)와 초오두(草烏頭). 전국시대에 노자(老子)의 학설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장주(莊周)의 저서 남화경(南華經)에 “근(菫)”이란 약재가 나오는데 오두를 의미한다. 또 이아(爾雅)에 기록되어 있는 “급(芨)”이란 것 또한 오두를 뜻한다. 그 뒤 진한(秦漢) 시대에 저술된 신농본초경에 오두(烏頭), 오훼(烏喙), 해독(奚毒) 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회남자(淮南子)에 계독(鷄毒)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보본초(吳普本草)에는 랑(莨), 천추(千秋), 독공(毒公), 과혈(果頁), 경자(耿子), 제추(帝秋)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일화자본초(日華子本草)에는 토부자(土附子)라고 적혀 있으며 성제총록(聖濟總錄)에는 초오(草烏)라고 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금아(金鴉), 죽절오두(竹節烏頭)라고 적혀 있다. 또 국화(菊花)와 같은 때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앵아국(鸚鴉菊), 쌍란국(雙鸞菊), 원앙국(鴛鴦菊), 승혜국(僧鞋菊)이란 이름도 갖고 있는데 모두 꽃의 모양을 보고 지은 이름들이다. 오두는 모랑과(毛莨科) 오두속 식물의 덩이뿌리다. 오두의 뿌리의 모양은 원추형(圓錐形)이며 흡사 까마귀의 머리 부분처럼 생겼기 때문에 오두란 이름을 얻었다. 항주(杭州)일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오두를 볼거리로 정원에 심었다. 7, 8월에 아름답고 요염한 자남색(紫藍色) 꽃을 피우며 8, 9월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초오와 천오는 근본적으로 똑같은 효능이 있다. 초오는 약간의 생물검(生物鹼)을 포함하고 있고 천오는 다소 많은 생물감을 포함하고 있다. 본초강목에 보면 “봄철에 열매를 맺는 것은 봄에 뿌리를 캐는데 오두라고 부르고 겨울에 열매를 맺는 것은 겨울에 뿌리를 캐는데 부자라고 칭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 오두는 야생밖에 없었으나 후에 인공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송나라 때 소송(蘇頌)의 저서 본초도경(本草圖經)에 천오두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송대 이전의 오두는 모두 야생임을 알 수 있다. 명나라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비로소 천오와 초오의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 그러나 천오와 초오의 해석에는 다른 의견들이 있는데 생산지에 따라서 구분해 놓은 것을 보면 “오두는 사천성에서 생산되는 것이 품질이 양호함으로 천오두라고 칭한다.” 는 말이있다. 일반적으로 한약의 이름 앞에 천(川)자가 붙어 있으면 사천성 생산품이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기록해 놓기를, “오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부자의 어머니를 사람들은 천오두라고 부른다. 또 강좌와 산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신농본초경에 오두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써 사람들은 초오두라고 부른다.”하였다. 여기서 강좌는 양자강 하류의 동남지역을 일컬으며 산남은 태행산맥의 남쪽 지역을 이른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새들은 오두에 접촉되면 날지 못하고 짐승들도 오두에 접촉되면 자빠진다.”라고 하였다. 더러는 인공재배한 오두와 야생 오두로 나눈다. 즉 “가종자위천오(家種者謂川烏), 야생자위초오(野生者謂草烏).”라고 갈래 짓고 있다. 청나라 때 장지총(張志聰)의 저서 본초숭원(本草崇原)에 보면, “초오의 독은 천오의 독에 비하여 더욱 심하다. 대개 천오는 사람들이 모종을 내어 심어서 채취하나 초오는 야생이기 때문에 기(氣)가 천오 보다 더욱 용맹스럽다.”고 일렀다. 장지총의 설명이 오늘날 상품 천오두와 초오두의 유래에 알맞은 것 같다.
천남성(天南星):텬남셩. 모양은 그 꽃이나 열매, 심지어 잎까지 다른 식물들이 도저히 흉내 내지 못할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만주까지 퍼져 있다. 키는 15~30센티 정도 자란다. 봄이면 화살촉처럼 새순이 나온 후, 쑥 하고 대를 밀고 올라와 5~7월쯤에 꽃을 피운다. 꽃은 녹색빛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모자를 닮아 희한하다.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차례를 싸고 있는 포(苞)이며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데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육수화서를 형성한다. 열매는 장과인데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모양으로 아름답게 달린다. 천남성은 비슷한 종류가 우리나라에만 십여 가지나 된다. 그 중에 3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진 큰 천남성, 13~19개나 되는 잎이 마치 두루미가 날개를 펼치듯 돌려가며 달려 아름다운 두루미천남성, 줄기는 물론 불염포에도 자주색 점이 있는 점박이천남성 등이 대표적이다. 천남성은 땅속에 발달하는 지하 덩이줄기가 호랑이의 발바닥과 같다고 하여 호장(虎掌), 뿌리가 희고 둥근 모양이라 노인성(老人星)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사투리처럼 부르는 말 가운데는 청사두초, 천남생이, 톱니아물 천남성, 천남상, 쳐남상, 치엽동북천남성(강원 정선), 촐남생이 등이 있다. 천남성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약용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은 이 식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취급하며 민간에서는 덩이줄기를 찧어 류마티스가 있는 부위에 붙이거나 곪은 상처에 가루로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생명에 위협을 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쓰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 닿으면 몹시 화끈거린다. 일부 섬 지방에 가면 염소를 풀어놓아 풀들을 뜯어먹게 하는 바람에 식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 유독 천남성만은 무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짐승들도 이 풀이 독성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빨간색 알이 달려 옥수수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먹다가는 큰일을 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양이 독특하다 하여 분에 심어 키우는 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