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개슈. 형개 이삭. 그 효능은 다음과 같다. 몸에 풍(風)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여러 질병에 이용되나 특히 혈분에 바람이 들어 온 것을 치료한다. 성질이 대체로 온화하여 풍(風)과 한(寒)으로 인한 기운과 풍열로 인한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키므로 외감으로 인한 감기에는 열과 오한을 막론하고 모두 응용된다. 형개는 방향성을 가진 약재이므로 두통이나 눈이 빨갛고 아픈 증상, 인후통에 응용되며 바람으로 인한 온 몸의 마비나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림프선에서 생기는 만성 종창, 목 귀밑 겨드랑이에 생기는 멍울을 치료한다. 또한 혈분에 들어가 지혈시키는 작용도 있어서 출혈증에도 응용된다. 독성은 없다. 높이 60센티. 원줄기는 곧게 서며 네모지고, 잎은 마주난다. 꽃은 8~9월에 피며, 원줄기 윗부분에는 층층으로 달린다. 꽃받침은 통형, 끝이 5개로 규칙적으로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수술은 4개, 분과는 4개로 달걀 모양이다. 약재는 보통 꽃대만 사용하나 줄기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줄기는 자갈색을 띄고 잎은 피침형이며 꽃대는 길이가 5~10센티에 이르고 작은 순형화로, 그 향과 맛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채집 시기는 산지 가을에 꽃 필 때 채취하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 자생한다. 햇볕에 말려서 많이 사용하나 지혈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볶아서 태운 것을 쓴다. 옛날 어느 마을에 30세가 넘은 부인이 처음으로 아기를 낳았는데 아들이었다. 가족들은 너무 기뻐하며 잔치를 벌였다. 하루는 산모가 아기와 함께 잠이 들었는데 자는 도중 너무 더워서 이불을 차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었는데도 산모가 일어나지 않았다. 집안 식구들은 산모가 피곤해서 아직 안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가 보니 산모는 몸이 굳어져 있는 것이었다. 여러 의원들을 불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노인이 오더니, “내가 환자를 좀 보면 어떨까요? 나는 이런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있지 못해 혹시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오.” 노인은 황색 가루를 술에 타서 부인의 입에 넣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자 부인이 손과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인의 약을 먹고 부인은 며칠 뒤에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다.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떠나려 하자 남편은 노인에게, “어떤 약을 쓰신 것인지 알려 주십시오.” “이 약은 형개라는 약초요. 부인은 아기를 낳은 후에 몸에 열이 심해 땀구멍이 열려 있어 찬 기운이 들어가 중풍이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약으로 몸의 열과 찬 기운을 밖으로 발산 시킨 것입니다.” 노인이 다시 말하기를, “형개가 중풍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그 이후로 형개는 그 효능이 전해져 출산 후 중풍에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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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태산집요 52ㄴ
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궁귀탕은 혈운을 고친다. 이 약을 달인 물에 형개 이삭을 볶아 만든 가루 두 돈을 풀어 먹이면 즉시 낫는다.
형개수(荊芥穗):형개슈. 형개 이삭. 그 효능은 다음과 같다. 몸에 풍(風)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여러 질병에 이용되나 특히 혈분에 바람이 들어 온 것을 치료한다. 성질이 대체로 온화하여 풍(風)과 한(寒)으로 인한 기운과 풍열로 인한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키므로 외감으로 인한 감기에는 열과 오한을 막론하고 모두 응용된다. 형개는 방향성을 가진 약재이므로 두통이나 눈이 빨갛고 아픈 증상, 인후통에 응용되며 바람으로 인한 온 몸의 마비나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림프선에서 생기는 만성 종창, 목 귀밑 겨드랑이에 생기는 멍울을 치료한다. 또한 혈분에 들어가 지혈시키는 작용도 있어서 출혈증에도 응용된다. 독성은 없다. 높이 60센티. 원줄기는 곧게 서며 네모지고, 잎은 마주난다. 꽃은 8~9월에 피며, 원줄기 윗부분에는 층층으로 달린다. 꽃받침은 통형, 끝이 5개로 규칙적으로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수술은 4개, 분과는 4개로 달걀 모양이다. 약재는 보통 꽃대만 사용하나 줄기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줄기는 자갈색을 띄고 잎은 피침형이며 꽃대는 길이가 5~10센티에 이르고 작은 순형화로, 그 향과 맛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채집 시기는 산지 가을에 꽃 필 때 채취하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 자생한다. 햇볕에 말려서 많이 사용하나 지혈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볶아서 태운 것을 쓴다. 옛날 어느 마을에 30세가 넘은 부인이 처음으로 아기를 낳았는데 아들이었다. 가족들은 너무 기뻐하며 잔치를 벌였다. 하루는 산모가 아기와 함께 잠이 들었는데 자는 도중 너무 더워서 이불을 차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었는데도 산모가 일어나지 않았다. 집안 식구들은 산모가 피곤해서 아직 안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가 보니 산모는 몸이 굳어져 있는 것이었다. 여러 의원들을 불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노인이 오더니, “내가 환자를 좀 보면 어떨까요? 나는 이런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있지 못해 혹시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오.” 노인은 황색 가루를 술에 타서 부인의 입에 넣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자 부인이 손과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인의 약을 먹고 부인은 며칠 뒤에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다.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떠나려 하자 남편은 노인에게, “어떤 약을 쓰신 것인지 알려 주십시오.” “이 약은 형개라는 약초요. 부인은 아기를 낳은 후에 몸에 열이 심해 땀구멍이 열려 있어 찬 기운이 들어가 중풍이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약으로 몸의 열과 찬 기운을 밖으로 발산 시킨 것입니다.” 노인이 다시 말하기를, “형개가 중풍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그 이후로 형개는 그 효능이 전해져 출산 후 중풍에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