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산(獨聖散):독셩산. 피가 나오는 것을 그치게 하는 등 다섯 가지 작용을 한다. 독성산 처방에 대한 속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나라 때의 저서 의학전심록(醫學傳心錄)에 보면 “독성산오배(獨聖散五倍), 위말진조배(爲末津調配). 제중부일소(臍中敷一宵), 한출돈시퇴(汗出頓時退)”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오배자로 만든 독성산을 촉촉하게 하여 배꼽에 하룻밤 부쳐두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오배자는 수렴 작용이 강한 한약재이다. 즉 오배자는 지한(止汗), 지해(止咳), 지리(止痢), 지탈(止脫) 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옛날부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일컬어 오배자의 오지작용(五止作用)이라 칭해 오고 있다. 첫째 지한(止汗)을 위해서 오배자를 외용으로 쓰고 있다.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 독성산을 배꼽에 부처두면 땀이 멈춘다. 집령방(集靈方)에 보면 “치자한도한(治自汗盜汗), 용오배자연말(用五倍子硏末), 진조(津調), 전제중(塡臍中), 박정(缚定), 일야즉지(一夜卽止)”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자한과 도한을 치료하려면 오배자를 가루로 만들어 촉촉하게 하여 배꼽 속에 가득 채운다. 그리고 거즈 베로 덮어 놓는다. 하룻밤만 지나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그 효과가 매우 빠른데 이 처방으로 어린 아이들이 밤에 우는 버릇도 없어진다. 옛날에 오배자를 배꼽에 부쳐 땀을 멈추게 한 치료방법이 현대 중의잡지(中醫雜志)와 강서의학(江西醫學)이란 저널에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먼저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다. 수면 직전에 3그램 내지 10그램의 오배자 가루와 끓인 물을 식힌 다음 함께 섞어 죽과 같이 만든다. 배꼽의 구멍을 빈틈없이 죽으로 가득 메운다. 오배자 죽을 거즈 베로 덮어 움직이거나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를 붙여둔다. 중증인 경우 매일 밤 두 차례 오배자 죽을 바꾸어 부친다. 일반적으로 1~3차 시행하면 지한된다. 폐결핵 환자들의 도한(盜汗) 치료도 똑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둘째 지해(止咳) 작용이다. 한의학의 치료 방법 중 염폐지해법(斂肺止咳法)이 있는데 이것은 폐허기역(肺虛氣逆) 증상이나 허화지증(虛火之症)을 겸한 증상을 치료할 때 쓰이는 방법이다. 폐허구해(肺虛久咳), 음허화왕으로 인한 객혈, 대혈(帶血), 폐결핵객혈, 기관지 확장 객혈 등을 치료해 준다. 오배자와 오미자를 혼합하여 자한, 도한, 구사구리(久瀉久痢), 유정, 활정, 적백대하, 붕루, 탈항, 자궁하수, 각종 내장 이완(弛緩), 내장 하수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 황혼수(黃昏嗽)와 같은 폐의 허화상부(虛火上浮) 증상이 치료된다. 염강허화(斂降虛火)되므로 기침이 멈춘다. 셋째 지혈(止血)작용이다. 오배자가 함유하고 있는 타닌(Tannin) 산(酸)은 혈액을 응고시켜 주므로 지혈이 된다. 역대 의가에서는 출혈증, 뇨혈(尿血), 변혈(便血), 비출혈(鼻出血)과 월경과다(月經過多)와 외상출혈을 치료할 때 오배자를 사용했다. 넷째 지사(止瀉)작용이다. 오배자는 구사구리(久瀉久痢)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것은 오배자의 삽장수렴(澁腸收斂) 작용 때문이다. 사리(瀉痢)와 혈리(血痢)를 치료할 때 항상 오배자와 오매(烏梅)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섯째 지탈(止脫)작용이다. 송나라 때 명의 진언(陳言)이 서기 1174년에 저술한 삼인방(三因方)에 보면 탈항(脫肛)과 산후탈장(産後脫腸)의 치료에 오배자 가루와 백반(白礬) 한 덩어리를 함께 찌면서 훈세(熏洗)하면 신기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배자는 삽정지공(澁精之功)이 있기 때문에 유정(遺精)과 유뇨(遺尿)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상에 열거한 오배자의 오지지공 외에 오배자는 남성들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활정(滑精)의 치료에 쓰인다. 명나라 때의 저서 의학강목(醫學綱目)에 보면 오배자 30그램, 복령 60그램으로 약알을 만들어 복용하면 활정이 치료된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