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태산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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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할 때 편안하게 하는 방법 001-부인대전


婦人大全曰 胎動不安由衝任虛弱或擧重勞傷或墮落傷損或驚動太甚或犯房勞皆令漏血墮胎【宜獨聖散膠艾湯安胎飮】
Ⓒ 편찬 | 허준 / 1608년 1월 일

부인대젼의 오 긔 동야 편티 몯

언해태산집요 17ㄴ

주001)
엄의:
산모의. 엄은 ‘어미’의 줄임말.
츙주002)
충임(衝任):
츙 임. 충맥과 임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능을 조절하는 구실을 하는 경락을 말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기혈의 소통장애 간기울결(肝氣鬱結), 찬 물, 찬 음식, 습지 등 찬 기운에 접촉되어 한기가 몸 안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한습응체(寒濕凝滯), 염증성 질환에 의한 월경통 습열(濕熱), 소화기능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 등으로 인한 기혈허약(氣血虛弱),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다산 등으로 인한 선천적 정기의 손실이 월경통을 유발시킨다. 그 중 젊은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어혈(瘀血)이다. 어혈은 썩은 피, 나쁜 피의 의미이자 신선한 혈액의 반대개념으로 주로 몸이 차갑고 하복부의 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단모음화에 따라서 ‘츙맥〉충맥’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임이 허약거나 혹 므거운 거슬 드러 로샹거나 혹 드러 샹커나 혹 놀라믈 장 심히 거다 혹 방 범면주003)
방 범면:
부부 관계를 하면.
다 여곰 피 흐르고  디니주004)
 디니:
태가 떨어지니. 구개음화에 따라서 ‘디다〉지다’와 같이 소리가 변동되었다.
독셩산주005)
독성산(獨聖散):
독셩산. 피가 나오는 것을 그치게 하는 등 다섯 가지 작용을 한다. 독성산 처방에 대한 속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나라 때의 저서 의학전심록(醫學傳心錄)에 보면 “독성산오배(獨聖散五倍), 위말진조배(爲末津調配). 제중부일소(臍中敷一宵), 한출돈시퇴(汗出頓時退)”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오배자로 만든 독성산을 촉촉하게 하여 배꼽에 하룻밤 부쳐두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오배자는 수렴 작용이 강한 한약재이다. 즉 오배자는 지한(止汗), 지해(止咳), 지리(止痢), 지탈(止脫) 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옛날부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일컬어 오배자의 오지작용(五止作用)이라 칭해 오고 있다. 첫째 지한(止汗)을 위해서 오배자를 외용으로 쓰고 있다.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 독성산을 배꼽에 부처두면 땀이 멈춘다. 집령방(集靈方)에 보면 “치자한도한(治自汗盜汗), 용오배자연말(用五倍子硏末), 진조(津調), 전제중(塡臍中), 박정(缚定), 일야즉지(一夜卽止)”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자한과 도한을 치료하려면 오배자를 가루로 만들어 촉촉하게 하여 배꼽 속에 가득 채운다. 그리고 거즈 베로 덮어 놓는다. 하룻밤만 지나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그 효과가 매우 빠른데 이 처방으로 어린 아이들이 밤에 우는 버릇도 없어진다. 옛날에 오배자를 배꼽에 부쳐 땀을 멈추게 한 치료방법이 현대 중의잡지(中醫雜志)와 강서의학(江西醫學)이란 저널에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먼저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다. 수면 직전에 3그램 내지 10그램의 오배자 가루와 끓인 물을 식힌 다음 함께 섞어 죽과 같이 만든다. 배꼽의 구멍을 빈틈없이 죽으로 가득 메운다. 오배자 죽을 거즈 베로 덮어 움직이거나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를 붙여둔다. 중증인 경우 매일 밤 두 차례 오배자 죽을 바꾸어 부친다. 일반적으로 1~3차 시행하면 지한된다. 폐결핵 환자들의 도한(盜汗) 치료도 똑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둘째 지해(止咳) 작용이다. 한의학의 치료 방법 중 염폐지해법(斂肺止咳法)이 있는데 이것은 폐허기역(肺虛氣逆) 증상이나 허화지증(虛火之症)을 겸한 증상을 치료할 때 쓰이는 방법이다. 폐허구해(肺虛久咳), 음허화왕으로 인한 객혈, 대혈(帶血), 폐결핵객혈, 기관지 확장 객혈 등을 치료해 준다. 오배자와 오미자를 혼합하여 자한, 도한, 구사구리(久瀉久痢), 유정, 활정, 적백대하, 붕루, 탈항, 자궁하수, 각종 내장 이완(弛緩), 내장 하수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 황혼수(黃昏嗽)와 같은 폐의 허화상부(虛火上浮) 증상이 치료된다. 염강허화(斂降虛火)되므로 기침이 멈춘다. 셋째 지혈(止血)작용이다. 오배자가 함유하고 있는 타닌(Tannin) 산(酸)은 혈액을 응고시켜 주므로 지혈이 된다. 역대 의가에서는 출혈증, 뇨혈(尿血), 변혈(便血), 비출혈(鼻出血)과 월경과다(月經過多)와 외상출혈을 치료할 때 오배자를 사용했다. 넷째 지사(止瀉)작용이다. 오배자는 구사구리(久瀉久痢)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것은 오배자의 삽장수렴(澁腸收斂) 작용 때문이다. 사리(瀉痢)와 혈리(血痢)를 치료할 때 항상 오배자와 오매(烏梅)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섯째 지탈(止脫)작용이다. 송나라 때 명의 진언(陳言)이 서기 1174년에 저술한 삼인방(三因方)에 보면 탈항(脫肛)과 산후탈장(産後脫腸)의 치료에 오배자 가루와 백반(白礬) 한 덩어리를 함께 찌면서 훈세(熏洗)하면 신기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배자는 삽정지공(澁精之功)이 있기 때문에 유정(遺精)과 유뇨(遺尿)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상에 열거한 오배자의 오지지공 외에 오배자는 남성들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활정(滑精)의 치료에 쓰인다. 명나라 때의 저서 의학강목(醫學綱目)에 보면 오배자 30그램, 복령 60그램으로 약알을 만들어 복용하면 활정이 치료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교애탕 안음이 맛당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부인대전에 일렀으되, 태기가 움직여 편하지 못함은 어미의 충맥과 임맥이 허약하거나 혹 무거운 것을 들어 힘들거나 혹 떨어져 다치거나 혹 놀라움을 가장 심하게 하거든 혹은 부부관계를 하면 다 임산부로 하여금 피가 흐르고 태가 떨어진다. 독성산이나 교애탕 안태음이 마땅하다.
Ⓒ 역자 | 정호완 / 2010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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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엄의:산모의. 엄은 ‘어미’의 줄임말.
주002)
충임(衝任):츙 임. 충맥과 임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능을 조절하는 구실을 하는 경락을 말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기혈의 소통장애 간기울결(肝氣鬱結), 찬 물, 찬 음식, 습지 등 찬 기운에 접촉되어 한기가 몸 안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한습응체(寒濕凝滯), 염증성 질환에 의한 월경통 습열(濕熱), 소화기능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 등으로 인한 기혈허약(氣血虛弱),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다산 등으로 인한 선천적 정기의 손실이 월경통을 유발시킨다. 그 중 젊은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어혈(瘀血)이다. 어혈은 썩은 피, 나쁜 피의 의미이자 신선한 혈액의 반대개념으로 주로 몸이 차갑고 하복부의 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단모음화에 따라서 ‘츙맥〉충맥’으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주003)
방 범면:부부 관계를 하면.
주004)
 디니:태가 떨어지니. 구개음화에 따라서 ‘디다〉지다’와 같이 소리가 변동되었다.
주005)
독성산(獨聖散):독셩산. 피가 나오는 것을 그치게 하는 등 다섯 가지 작용을 한다. 독성산 처방에 대한 속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나라 때의 저서 의학전심록(醫學傳心錄)에 보면 “독성산오배(獨聖散五倍), 위말진조배(爲末津調配). 제중부일소(臍中敷一宵), 한출돈시퇴(汗出頓時退)”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오배자로 만든 독성산을 촉촉하게 하여 배꼽에 하룻밤 부쳐두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오배자는 수렴 작용이 강한 한약재이다. 즉 오배자는 지한(止汗), 지해(止咳), 지리(止痢), 지탈(止脫) 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옛날부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일컬어 오배자의 오지작용(五止作用)이라 칭해 오고 있다. 첫째 지한(止汗)을 위해서 오배자를 외용으로 쓰고 있다.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 독성산을 배꼽에 부처두면 땀이 멈춘다. 집령방(集靈方)에 보면 “치자한도한(治自汗盜汗), 용오배자연말(用五倍子硏末), 진조(津調), 전제중(塡臍中), 박정(缚定), 일야즉지(一夜卽止)”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자한과 도한을 치료하려면 오배자를 가루로 만들어 촉촉하게 하여 배꼽 속에 가득 채운다. 그리고 거즈 베로 덮어 놓는다. 하룻밤만 지나면 땀이 즉시 멈춘다.”는 뜻이다. 그 효과가 매우 빠른데 이 처방으로 어린 아이들이 밤에 우는 버릇도 없어진다. 옛날에 오배자를 배꼽에 부쳐 땀을 멈추게 한 치료방법이 현대 중의잡지(中醫雜志)와 강서의학(江西醫學)이란 저널에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먼저 오배자를 가루로 만든다. 수면 직전에 3그램 내지 10그램의 오배자 가루와 끓인 물을 식힌 다음 함께 섞어 죽과 같이 만든다. 배꼽의 구멍을 빈틈없이 죽으로 가득 메운다. 오배자 죽을 거즈 베로 덮어 움직이거나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를 붙여둔다. 중증인 경우 매일 밤 두 차례 오배자 죽을 바꾸어 부친다. 일반적으로 1~3차 시행하면 지한된다. 폐결핵 환자들의 도한(盜汗) 치료도 똑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둘째 지해(止咳) 작용이다. 한의학의 치료 방법 중 염폐지해법(斂肺止咳法)이 있는데 이것은 폐허기역(肺虛氣逆) 증상이나 허화지증(虛火之症)을 겸한 증상을 치료할 때 쓰이는 방법이다. 폐허구해(肺虛久咳), 음허화왕으로 인한 객혈, 대혈(帶血), 폐결핵객혈, 기관지 확장 객혈 등을 치료해 준다. 오배자와 오미자를 혼합하여 자한, 도한, 구사구리(久瀉久痢), 유정, 활정, 적백대하, 붕루, 탈항, 자궁하수, 각종 내장 이완(弛緩), 내장 하수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 황혼수(黃昏嗽)와 같은 폐의 허화상부(虛火上浮) 증상이 치료된다. 염강허화(斂降虛火)되므로 기침이 멈춘다. 셋째 지혈(止血)작용이다. 오배자가 함유하고 있는 타닌(Tannin) 산(酸)은 혈액을 응고시켜 주므로 지혈이 된다. 역대 의가에서는 출혈증, 뇨혈(尿血), 변혈(便血), 비출혈(鼻出血)과 월경과다(月經過多)와 외상출혈을 치료할 때 오배자를 사용했다. 넷째 지사(止瀉)작용이다. 오배자는 구사구리(久瀉久痢)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것은 오배자의 삽장수렴(澁腸收斂) 작용 때문이다. 사리(瀉痢)와 혈리(血痢)를 치료할 때 항상 오배자와 오매(烏梅)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섯째 지탈(止脫)작용이다. 송나라 때 명의 진언(陳言)이 서기 1174년에 저술한 삼인방(三因方)에 보면 탈항(脫肛)과 산후탈장(産後脫腸)의 치료에 오배자 가루와 백반(白礬) 한 덩어리를 함께 찌면서 훈세(熏洗)하면 신기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배자는 삽정지공(澁精之功)이 있기 때문에 유정(遺精)과 유뇨(遺尿)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상에 열거한 오배자의 오지지공 외에 오배자는 남성들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활정(滑精)의 치료에 쓰인다. 명나라 때의 저서 의학강목(醫學綱目)에 보면 오배자 30그램, 복령 60그램으로 약알을 만들어 복용하면 활정이 치료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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