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디유. 피의 열을 꺼주면서 지혈작용이 있고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는 약재다. 맛이 쓰고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수렴하는 성질이 있어서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에 의하여 치질로 인한 출혈과 대변출혈에 좋으며, 설사, 이질, 위장출혈, 객혈, 생리 과다, 위산과다, 소변 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증상에 쓰인다.

닙. 뜸을 뜨면 많은 병이 치료된다. 쑥을 달여 마시면 하리와 토혈과 음부의 악창과 부녀자의 누혈(漏血)을 치료해 준다. 음기를 더해 주고 새살을 돋아나게 해주며 풍한사를 몰아내고 자식을 갖게 해 준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 쑥의 성미(性味)는 고신온(苦辛溫)이며 간(肝), 비(脾), 신(腎)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온통경맥(溫通經脈) 해주고 지혈지통(止血止痛) 시켜주며 안태(安胎)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쑥은 산모의 자궁출혈과 태동불안과 허한성(虛寒性) 월경불순과 복통과 구리(久痢)와 토혈과 하혈과 대하 등을 치료해 준다. 또 흉완한통(胸脘寒痛)에 쑥을 사용하면 곧 아픔이 멈춘다. 쑥과 기타 약물과 배합하여 사용하면 치병효과가 현저하다. 쑥과 향부와 당귀와 육계와 오수유와 황기와 천단 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부녀의 하초허한과 자궁이 냉하여 불임되는 증상을 치료해 준다. 또 쑥과 아교와 당귀와 지황 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부녀자들의 월경과다와 임신하혈 등이 치료된다. 쑥과 측백엽과 생지와 연잎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혈열망행(血熱妄行)으로 인한 토혈과 뉵혈(衄血)이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