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태산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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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주(戊戌酒)


戊戌酒治婦人久冷無子冬至後取黃雄犬一口去皮腸水煮極爛去滓取汁糯米三斗蒸熟和汁拌勻入白麴末三兩釀酒經二七日取淸溫飮一二盃【活人心方】
Ⓒ 편찬 | 허준 / 1608년 1월 일

무슐쥬주001)
무술주(戊戌酒):
무슐쥬. 달리 개소주라고도 한다. 개고기에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수증기로 쪄서 만든 액즙을 보약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무술주극능보양(戊戌酒極能補陽)이라 하여 그 효능을 널리 인정하고 있다. 찹쌀 서 말을 쪄서 익힌 것에 누런 수캐 한 마리를 잡아 껍질과 창자를 없애고 한나절 삶은 것을 찧어서 죽탕이 되게 섞고 여기에 흰 누룩 3냥 정도를 섞어 띄워서 만든다. 두 주일이 지나면 술이 익는데 한 잔씩 공복에 마시면 원기를 북돋우는데 특히 노인에게 좋다.(잡병편 권9 잡방) 옛 선인들은 이와 같은 보약이 되는 술을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정성과 운치가 있었으며, ≪동의보감≫에는 그런 약주로서 구기자주, 지황주, 천문동주, 신선고본주, 밀주, 포도주, 계병주 등이 제조법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은 주세법 때문에 가용주일지라도 집에서 누룩을 취급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이제 지구촌 시대를 맞아 우리 고유의 특색 있는 차나 술 같은 음식을 만들어 특화하여야 한다. 술을 만드는 곳에서도 알코올을 물에 타서 만드는 술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약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장생불로주 같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인 술을 만들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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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태산집요 6ㄴ

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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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니를 고티니:
없는 이를 고치니. 기본형 ‘없다’에 관형형 어미와 의존명사 ‘이’를 통합하여 이어적기를 한 것이고 ‘고티다’는 구개음화를 따라서 ‘고티다〉고치다’와 같이 소리가 변동한 것이다.
동지 후에 누른 수캐 나흘 자바 겁질과 속 업시고주003)
겁질과 속 업시고:
껍질과 창자를 없이 하고. 여기 ‘속’은 창자를 이른다. 경음화를 따라서 ‘겁질〉껍질’로 소리가 변동한 형태임.
믈 브어 장 농난케 달혀 즈의 업시주004)
농난케 달혀 즈의 업시:
푹 고아 달여 찌꺼기 없게. ‘즈의’는 찌꺼기를 이른다. 기원형은 ‘즈싀’(분문온역방 23)였는데 소리가 약화 탈락하면서 ‘즈싀〉즈〉즈의’로 되었다.
고  서말을 닉게 주005)
닉게 :
익게 쩌. ‘닉게’는 두음 회피 현상에 따라서 ‘닉다〉익다’로, ‘’는 기본형이 ‘다’인데 부사형 어미가 통합된 형임.
그 믈에 섯고  누룩 석 냥 드려 비저 두 닐웨 디나거든주006)
두 닐웨 디나거든:
열나흘 지나거든. ‘이레’는 7일을 뜻하니 두이레이니까 열나흘이 된다. ‘디나거든’의 기본형은 ‘디나다’이고 여기에 구속형 어미가 붙어 쓰였다.
드리워셔  잔 두 잔식 더여주007)
더여:
데워(따스하게). 기본형은 ‘데우다(능엄경 8:97)’인데 부사형 어미 ‘-어’를 더한 형임.
머그라
Ⓒ 언해 | 허준 / 1608년 1월 일

무술주는 부인이 오래 냉하여 자식이 없는 이를 고친다. 동지 뒤에 누런 수캐 하나를 잡아 껍질과 속을 없이 하고 물을 부어 푹 고아 찌꺼기 없이 한다. 다시 찹쌀 서 말을 익게 쩌 그 물에 섞고 가루 누룩 석 냥을 들여 빚어 열나흘이 지나거든 권하여 한두 잔씩 데워 먹이라.
Ⓒ 역자 | 정호완 / 2010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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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무술주(戊戌酒):무슐쥬. 달리 개소주라고도 한다. 개고기에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수증기로 쪄서 만든 액즙을 보약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무술주극능보양(戊戌酒極能補陽)이라 하여 그 효능을 널리 인정하고 있다. 찹쌀 서 말을 쪄서 익힌 것에 누런 수캐 한 마리를 잡아 껍질과 창자를 없애고 한나절 삶은 것을 찧어서 죽탕이 되게 섞고 여기에 흰 누룩 3냥 정도를 섞어 띄워서 만든다. 두 주일이 지나면 술이 익는데 한 잔씩 공복에 마시면 원기를 북돋우는데 특히 노인에게 좋다.(잡병편 권9 잡방) 옛 선인들은 이와 같은 보약이 되는 술을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정성과 운치가 있었으며, ≪동의보감≫에는 그런 약주로서 구기자주, 지황주, 천문동주, 신선고본주, 밀주, 포도주, 계병주 등이 제조법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은 주세법 때문에 가용주일지라도 집에서 누룩을 취급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이제 지구촌 시대를 맞아 우리 고유의 특색 있는 차나 술 같은 음식을 만들어 특화하여야 한다. 술을 만드는 곳에서도 알코올을 물에 타서 만드는 술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약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장생불로주 같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인 술을 만들 때가 되었다.
주002)
업니를 고티니:없는 이를 고치니. 기본형 ‘없다’에 관형형 어미와 의존명사 ‘이’를 통합하여 이어적기를 한 것이고 ‘고티다’는 구개음화를 따라서 ‘고티다〉고치다’와 같이 소리가 변동한 것이다.
주003)
겁질과 속 업시고:껍질과 창자를 없이 하고. 여기 ‘속’은 창자를 이른다. 경음화를 따라서 ‘겁질〉껍질’로 소리가 변동한 형태임.
주004)
농난케 달혀 즈의 업시:푹 고아 달여 찌꺼기 없게. ‘즈의’는 찌꺼기를 이른다. 기원형은 ‘즈싀’(분문온역방 23)였는데 소리가 약화 탈락하면서 ‘즈싀〉즈〉즈의’로 되었다.
주005)
닉게 :익게 쩌. ‘닉게’는 두음 회피 현상에 따라서 ‘닉다〉익다’로, ‘’는 기본형이 ‘다’인데 부사형 어미가 통합된 형임.
주006)
두 닐웨 디나거든:열나흘 지나거든. ‘이레’는 7일을 뜻하니 두이레이니까 열나흘이 된다. ‘디나거든’의 기본형은 ‘디나다’이고 여기에 구속형 어미가 붙어 쓰였다.
주007)
더여:데워(따스하게). 기본형은 ‘데우다(능엄경 8:97)’인데 부사형 어미 ‘-어’를 더한 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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