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법화경언해
- 역주 법화경언해 권5
- 여래수량품 제16
- 2. 양의의 비유 4
2. 양의의 비유 4
〔본문〕 그 아비 주002) 지븨 주003) 도라오니 諸子ㅣ 毒 마셔 시혹 本心 일흐며 주004) 시혹 일티 아니니 제 주005) 아비 머리셔 주006) 보고 다 깃거 절야 러 주007) 무로 이대 便安히 도라오시니가 우리 어리 迷惑야 주008) 毒 藥 외오 주009) 머구니 願호 救療샤 다시 목수믈 주쇼셔 커늘 주010) 아비 아 주011) 苦惱ㅣ 이 주012) 보고 여러 가짓 經方 브터 됴 藥草ㅣ 빗과 주013) 香과 됴 마시 주014) 다 닐 주015) 求야 디허 주016) 어울워 아 주어 먹게 야 이 마 호 주018) 이 큰 됴 藥이 色과 香과 됴 마시 다 니 너희 머거 주019) 리니 苦惱 리 주020) 더러 주021) 외 주022) 한 시름 업스리라 야
법화경언해 권5:153ㄴ
이 주001) 이：
이때에.
아비：
아버지가. 아비[父]+∅.
지븨：
집에. 집[家]+의(위치자리토).
일흐며：
잃으며. 잃-[失]+으며.
제：
자기의.
머리셔：
멀리서.
러：
꿇어. -[跪]+어.
어리 미혹(迷惑)야：
어리석고 미혹하여.
외오：
그릇. 잘못.
커늘：
하거늘.
아：
아들들의.
：
같은 것을.
빗과：
빛과. 빗~빛[色].
마시：
맛이.
닐：
갖춘 것을. 구비된 것을. -[具]++이+ㄹ.
디허：
찧어. 딯-[擣]+어.
법화경언해 권5:154ㄱ
처 주017) 처：
(체로) 쳐. 츠-[篩]+어.
호：
하되.
머거：
먹어야. 먹-[服]+어+.
리：
빨리.
더러：
덜어. 덜-[除]+어.
외：
다시.
〔본문〕 이때에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니 여러 아들들이 독을 마셔 혹 본심을 잃으며, 혹 잃지 아니하니(=아니한 이도 있었다.), 자기들의 아버지를 멀리서 보고 다 크게 기뻐하여 절하여 꿇어〈앉아〉 묻되, ‘잘 편안히 돌아오신 것입니까. 우리들이 어리석고 미혹하여 독한 약을 잘못 먹으니, 원하되 구료하여 다시 목숨을 주소서,’ 하거늘 아버지가 아들들의 고뇌가 이와 같은 것을 보고, 여러 가지의 경방을 의지하여 좋은 약초의 빛과 향과 좋은 맛이 다 갖추어진 것을 구하여 찧고 〈체로〉 쳐서 어울리게 하여 아이들에게 주어 먹게 한후 이 말을 하되, ‘이 큰 좋은 약이 색과 향과 좋은 맛이 다 갖추어져 있으니, 너희가 먹어야 할 것이니, 고뇌를 빨리 덜어 다시 많은 시름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부텻 녜브터 化시논 주024) 도라오다 니시니라 뎌 中에 邪毒 기프닌 주025) 良心을 일코 녇가오닌 주026) 시혹 일티 아니나 모딘 주027) 마고미 주028) 외야 能히 親히 覺體예 나가디 주029) 몯 머리셔 보다 시니라 목숨 주쇼셔 願호 라미오 주031) 藥 내야 受苦 더로 주032) 곧 惑 그처 眞證 주033) 케 샤미라 諸佛ㅅ 다려 주034) 濟度시논 方을 브트샤 聖賢 그처 다리시논 藥 求샤 性空 주035) 眞色 주036) 을 나토시며 戒定 주037) 五香 뵈시며【五香은 戒와 定과 慧 주038) 와 解脫와 解脫 知見괘라】 乳酪 五味 品샤 【五味 乳와 酪과 生酥와 熟酥와 醍醐왜니 게셔 졋 나고 져제셔 酪 나고 酪애셔 生酥 나고 生酥애셔 熟酥 나고 熟酥애셔 주039) 醍醐 나니 부텨셔 주040) 十二部經이 나시고 十二 部經에서 九部 脩多羅 주041) ㅣ 나고 九部에셔 方等 주042) 이 나고 方等에셔 摩訶 니라】 디 주044) 몯호미 업스샷다 디호 주045) 剛 것거 주046) 부드러움 로미오 추 주047) 麤 化야 細예 드류미니 주048) 어울워 주049) 먹게 면 고툘 주050) 허므리 업고 色과 味와 香괘 됴면 어즐 주051) 毒이 업스니 聖人ㅅ 病을 病시며 시름 시름샤 調御시논 德을 이 보오리로다
법화경언해 권5:154ㄴ
三界 지븐 주023) 지븐：
집은.
：
데이므로.
기프닌：
깊은 이는.
녇가오닌：
옅은 이는. 녇-[淺]++이+ㄴ.
：
버릇의. [習].
마고미：
막음이. 막-[障]+옴+이.
나가디：
나아가지.
법화경언해 권5:155ㄱ
곧 橫邪애 즐어디디 마오져 주030) 마오져：
말고자.
라미오：
바람이고.
더로：
덞은.
진증：
진실하고 허망하지 않은 증거. 명증(明證).
다려：
다스려.
성공：
일체의 제법은 인연과 화합으로 생긴 것으로, 그 본성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공(空)이라고 하는 뜻.
진색：
진공(眞空)의 본색.
계정：
몸을 절제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
혜：
사리를 밝게 분별하는 지혜.
-애셔：
-에서.
부텨셔：
부쳐께서.
수다라：
산문체로 된 아함경과 대승의 모든 경전.
방등：
대승 경전의 총칭.
법화경언해 권5:155ㄴ
般若ㅣ 나고 摩訶般若애셔 法華 大涅槃 나미 주043) 나미：
남과. 나-[生]+ㅁ+이(견줌자리토).
디：
갖추지. 구비되지.
디호：
찧음은.
것거：
꺾어.
추：
(체로) 침은. 츠-[篩]+움+은.
드류미니：
들임이니. 들게 함이니. 드리-[入]+움+이+니.
어울워：
어울리게 하여.
고툘：
고칠. 고티-[矯]+.
어즐：
어질어질한.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삼계의 집은 부처의 예로부터 화하시는 데이므로 ‘돌아온다’고 이르신 것이다. 저 중에 사독 깊은 이는 양심을 잃고, 옅은 이는 혹 잃지 아니하나, 또 모진 버릇의 막음이 되어 능히 친히 각체에 나아가지 못하므로 ‘멀리서 본다’고 하신 것이다. ‘목숨 주소서.’ 원함은 곧 횡사에 지레 죽지 말고자 바람이고, 약을 내어 수고 덞은 곧 혹 그치어 진증케 하심이다. 제불의 다스려 제도하시는 방을 의지하여 성현을 그치고 다스리시는 약을 구하여 성공 진색을 나타내시며 계정, 오향을 보이시며 【오향은 계와 정과 혜와 해탈과 해탈지견이다.】, 유락, 오미를 품하여 【오미는 유와 락과 생수와 숙수와 제호이니, 소에서 젖이 나고, 젖에서 락이 나고, 락에서 생수가 나고, 생수에서 숙수가 나고, 숙수에서 제호가 나느니, 부처께 십이부경이 나고, 십이부경에서 구부 수다라가 나고, 구부에서 방등이 나고 방등에서 마하반야가 나고, 마하반야에서 법화 대열반이 남과 같은 것이다.】 갖추지 못함이 없으시도다. 찧음은 강을 꺾어 부드러움을 만듦이고, 체로 침은 추를 화하여 세에 들임이니 어울리게 해서 먹게 하면 고칠 허물이 없고, 색과 맛과 향이 좋으면 어질어질한 독이 없으니, 성인의 남의 병을 병하시며 남의 시름을 시름하시어 조어하시는 덕을 이에 보실 것이도다.
Ⓒ 역자 | 김무봉 / 2002년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