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그때에 석가모니의 분신인 제불이 한량없는 천만억 타방 국토를 종하여(=국토로부터) 오시니 8방의 많은 보수 아래에 계시어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여 있으시거늘 그 부처 모신 이 이 보살 대중이 삼천 대천 세계 사방에 땅을 따라 솟아나 허공에 머무심을 각각 보시고 각각 부처께 사뢰시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보살 대중이 어느 곳을 따라 온 것입니까?” 그때에 여러 부처님이 각각 모신 이에게 이르시되, “여러 선남자야, 아직 잠깐 기다려라. 보살 마하살의 이름이 미륵인 분이 석가모니불의 수기를 받으신 것이다. 다음으로 뒤에 부처가 될 것이니, 이미 〈그 보살이〉 이 일을 물으므로 부처께서 이제 대답하실 것이니, 너희 반드시 이를 인하여 능히 들을 것이다.”
보살 마하살:보살과 마하살이 결합된 말. 보살은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각유정(覺有情), 또는 도중생(道衆生)이라 하며, 마하살은 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대중생 또는 대유정이라 한다. 마하살은 보살의 많은 계위(階位) 중에서 10지(地) 이상의 보살을 지칭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