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부처께서 옛적에 석종으로부터 출가하여 가야 가까이 보리수 〈아래〉에 앉으시어 그때로 오신지 오히려 오래지 않으시매, 이 여러 불자 등은 그 수가 그지없으며, 오래 이미 불도 행하여 신통력에 머무르며 보리도를 잘 배워 세간법에 물들지 아니함이 연화가 물에 있듯 하니 땅으로부터 솟아나 다 공경심 일으키어 세존의 앞에 머무르니, 이 일이 생각하여 의논하기 어려우니 어찌하여 가히 믿을 것입니까? 부처께서 도를 얻으신 지 심히 가까우시되, 이루심은 심히 많으시니, 원하되 위하여 많은 의심을 더시어 사실대로 가리어 이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