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즉시 부처께 사뢰시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가 되어 계실 때에 석궁에서 나가시어 가야성에서 벌어짐이 멀지 아니한 데의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니, 이부터 옴이 마흔 남짓한 해를 갓 지나니, 세존이 어찌하여 이 적은 때에(=시간 동안) 불사를 크게 하여 부처의 세력과 부처의 공덕으로 이와 같은 한량없는 대보살 무리를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반드시 이루신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이 대보살 무리를 아무러하거나 사람이 천만 억겁에 헤아려도 능히 다하지 못하여 그 경계를 얻지 못할 것이며, 이들이 오랜 옛날부터 옴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들께 여러 가지의 선근을 심어 보살도를 이루어 늘 범행을 닦으니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일은 세간에서 믿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