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4]
그저긔 王이 宮中
월인석보 20:106ㄱ
에 드러
샤 주001) 내 이제 이웃 나라해 가리니 두
길히로 주002) 길흔
닐웨면 주003) 닐웨면: 이레면. 닐웨[七日]+∅(서술격조사)+면.
가고 길흔
열나리면 주004) 가리라 샤
닐웻 주005) 닐웻: 이레의. 닐웨[七日]+ㅅ(관형격조사).
粮食
시고 주006) 옷 주007) 니브시고 城 밧긔 가다가 도라 드르샤
湏闍提 太子 무루페
고 주008) 고: 얹고. 엱-+고. ‘엱→’은 8종성표기법.
믈굼 주009) 아 겨시다가
가기 주010) 놀라 주011) 놀라: 놀랍게. 놀라-[驚]+ㅸ(형용사파생접미사)+이(부사파생접미사). ‘-이’는 어미의 성격도 갖고 있음.
니러
월인석보 20:106ㄴ
셔다가 도로 곰 실 夫人이
나드러 주012) 나드러: 나아가. -[進]+아+들-[入]+어. ‘나-[出]’와 ‘-[進]’이 ‘-아’와 결합하면, 각각 ‘나-[出]+아→나 ; -[進]+아→나’로 구별된다.
묻샤 주013) 大王이 오
두리 주014) 두리: 두려운. 두-[畏]. 두리-[畏]+ㅸ(형용사파생접미사)+/은(관형사형어미).
시니 엇던 因緣으로 나라
일 주015) 며
恩愛 주016)
여희 주017) 며 怨家ㅣ
다왇 주018) 더시니 願 니르쇼셔 王이 니샤 내 이
그듸 주019) 그듸: 그대. ‘그듸/그디’가 같이 쓰었음. ‘그듸’는 현대국어 ‘자네, 당신’ 정도에 해당하는 높임의 인칭대명사로 야쎠체에 쓰임. 구어체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현대국어 ‘그대’와는 다르다. ‘그+듸[處所]’로 구성된 말.
모리라 夫 〔역자 주〕(107ㄱ~110ㄴ은 낙장…)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4]
그때에 왕이 궁중에 들어 생각하시되, ‘내가 이웃 나라에 가리니, 두 길이로되, 한 길은 이레면 가고, 한 길은 열나흘이면 가리라.’ 하시고 이레 양식을 싸시고, 평복 입으시고 성 밖에 가다가 돌아 들으시어, 수사제 태자를 무릎에 얹고 물끄러미(눈을 떼지 않고) 보시다가 갑자기 놀랍게 일어서다가 또 도로 앉고 하시므로 부인이 나아가 여쭈시되, “대왕이 오늘 두려운 모양 같으시니, 어떤 인연으로 나라를 잃는 듯하며, 은애를 여의는 듯하며, 원가가 닥치는 듯하시니, 원컨대 일러주소서.” 왕이 이르시되, “내 일을 그대 모르리라.” 부 〔역자 주〕(107ㄱ~110ㄴ은 낙장…)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